Fi 156
제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독일의 단거리 이착륙기(STOL)로써 슈토르히(Storch;황새)라고도 합니다. V1 로켓을 만든 피젤러 사(社)가 개발하였으며 대전 중에 등장한 단거리 이착륙기 가운데 가장 성공한 기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탄착점 관측과 연락, 귀빈수송, 부상병수송, 조종사 구출, 정찰, 폭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였습니다. 독일의 동맹국인 스페인, 이탈리아,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독립국, 슬로바키아 제1공화국, 핀란드에 공여 되었고 전쟁이전에는 소련과 에스토니아에 수출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1943년 9월 12일 오토 슈코르체니가 자신이 지휘하는 특공대를 동원해 그랑삿소 산장에 감금된 베니토 무솔리니를 구출할 때 사용한 기체로 유명한데요. 한편 동부전선의 테오도어 아이케는 제3차 하르코프 공방전 당시 이 비행기를 타고 전선을 살피다 소련군 대공포에 격추당해 전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나치 독일의 여성 테스트 파일럿으로 유명했던 한나 라이치 역시 베를린 전투 당시 Fi 156을 타고 베를린에서 탈출했는데, 슈토리히 특유의 짧은 이착륙거리가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1935년부터 단거리이착륙 경비행기를 개발한 피젤러 사는 1937년 중반까지 Fi 156A-0 10대를 완성하였습니다. 10대 가운데 1대는 1937년 7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비행경기에 참가하여 우수한 단거리이착륙 성능과 저속 비행능력을 선보였고, 이후 세계 각국에서 Fi 156A-0을 모방하여 단거리 이착륙기를 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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