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231
2차 대전 직후 독일 해군이 아라도(Arado Flugzeugwerke) 사에 의뢰하여 개발된 소형 수상기로, U보트에 탑재되어 관측기로 운용할 것을 목적으로 개발되었습니다. 그러나 독일 해군 잠수함대의 주력함이 배수량 600톤에서 1,000톤 미만의 작은 잠수함들이 차지하게 되었고, 기체의 크기도 너무 작아 능력이 부족해 양산에 들어가지는 못한 채 시제기 4대가 만들어진 상태에서 생산은 취소되었습니다.
Ar 231이라는 명칭이 주어진 이 소형 함재기의 프로토타입 1호기는 이듬해인 1941년에 완성되었습니다. Ar 231은 금속 동체에 버팀대로 날개를 이고 있는 형상의 파라솔 윙을 가졌으며 2개의 플로트로 이착수가 가능하게 만들어졌습니다. 기수에 달린 160마력짜리 히스 HM501 엔진은 공랭식이어서 냉각수를 보충하는 작업이 필요없고 정비소요도 적어 골라진 것이었지요.
이 수상기의 가장 큰 특징은 다름 아닌 수납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좌우 날개의 중앙부에 계단처럼 단차가 있고 그것을 기점으로 날개를 뒤로 접을 수 있었습니다. 이 때 플로트도 분리해 동체 옆에 포개어 놓을수 있는데, 이렇게 접으면 유보트에 탑재한 원통형 방수 컨테이너에 쏙 들어갈 수 있게끔 고안되어 있었습니다.
완성된 원형 1, 2호기는 먼저 육상 시험을 받기 위해 뤼벡 부근의 항구도시인 트레버뮌데(Travemünde)로 옮겨졌는데, 접어서 트럭이 끄는 일반 트레일러 위에 실려져 간단히 육로로 수송할 수 있었습니다. 지상에서 모의 실험 결과, 부상한 다음 이 함재기를 갑판 위에서 조립하고 크레인으로 해상에 띄워 이수할 때까지 필요한 시간은 약 6분이었지요. 이런 식의 잠수함 탑재용 함재기는 이전부터 영국, 일본도 이용하고 있었지만, Ar 231은 그것들과는 달리 비무장에다 캐터펄트에 의한 발함은 아예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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