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 127


Hs 127은 1937년에 나치 독일 치하의 항공기 생산업체인 헨셸 사가 만들어낸 시제 쌍발 폭격기입니다. 헨셀 사의 6번째 작품인 Hs 127은 군용으로는 세 번째로 제식 채택이 되기 위해 도전했지만, 제국항공성은 몇가지 이유를 들어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프로젝트가 발동된 후, 3개 기종, 즉 헨셸의 Hs 127과 융커스의 Ju 88, 그리고 메서슈밋 Bf 162가 공군의 표준 폭격기 자리를 걸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된다. 프로토타입 기체는 3대가 동시에 발주되었고 엔진은 항공성이 정해준, 새로 개발된 다임러-벤츠 DB 600 직렬 수랭식 엔진을 장착했습니다. Hs 127은 그 무렵 단엽기의 대표적 설계 포름으로 자리잡고 있던 저익 단엽기에 모노코크 구조의 동체로 되어 있었습니다. 전금속제 항공기였으며, 단거리 이륙을 위하여 2중 구조의 주날개에는 큼직한 플랩이 붙어 있었는데요. 랜딩기어 또한 제대로 관리가 안 되는 야전 비행장에서 뜨고 내리기 편하게끔 견고한 완충 장치로 보강되어 있었습니다.


원형 1호기인 Hs 127V-1은 1937년 연말에 첫 비행을 시작했는데, 이 시제기는 강력한 후보로 주목받고 있던 Ju 88 보다 작고 가벼워 당시로서는 폭격기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최고 속도 565 km/h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그 무렵 루프트바페의 주력 전투기로 선정된 Bf 109 보다도 훨씬 빠른 수준이었지요. 그러나 Hs 127은 폭탄 탑재량이 너무 빈약해 처음 공군이 내건 기준을 간신히 만족시키고 있었습니다. 그것에 비해 융커스 후보는 무려 2배 이상을 실을 수 있으면서도 속력도 그리 뒤처지지 않았지요. 이에 원형 2호기는 폭탄창의 용적을 늘려 최대 1.5톤의 폭탄을 실을 수 있게 개량을 서둘렀지만, 이때 경쟁기인 Ju 88은 윙 파일런을 신설해 무려 3톤의 폭탄을 실을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1938년 5월에 심사단은 헨셸 사에 대하여 Hs 127은 후보에서 공식적으로 제외되었으니 개발을 중지하라는 권고를 내렸습니다. 이 때 헨셸의 요하니슈탈 공장에서는 3호기인 Hs 127V-3이 한창 마무리 단계에 여념이 없었지만 결국 완성될 수 없었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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