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 183
나치 독일이 1942년에 개발 착수했으나 1945년까지도 결국 제도판 위를 벗어나지 못한 페이퍼플랜 전투기입니다. 개발 책임을 맡았던 회사는 Fw190로 유명한 포케불프 사이지만 당시 Fw190의 성공에 힘입어 포케불프 사의 수석 엔지니어였던 쿠르트 탕크 박사의 이름을 따서 Ta라는 형식명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Ta 183이 되었습니다. 단 실제로 설계한 것은 탕크가 아니라 제자인 한스 물트호프였다고 합니다.
후퇴익, 동체에 장착된 흡기구와 엔진 등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채용했습니다. 완성된 기체 없이 시제기가 다수 제작되던 중 전쟁이 끝났고 이후 설계도와 목업 및 시제기는 소련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MiG-15 설계에 참고로 사용했으며 디자인 자체는 이 기체와 별개로 진행된 물건입니다. 둘의 생김새가 닮기는 했는데 이건 MiG-15와 Ta 183만 그런게 아니라 초기 제트전투기들은 전부 그러한데, 이는 당시 제트 엔진들의 공기 압축 성능이 좋지 않아서 전방에서 공기를 직접 들이켜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수직 꼬리날개가 매우 길고 후퇴각까지 큰데, 이는 부품 호환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하여 에일러론과 러더를 동일한 부품으로 만드는 설계가 적용되었기 때문인데요. 몰로토프 개발팀은 T형 꼬리날개에서 전통적인 형태로 돌아온 파생형(Ta 183 Design III)을 설계하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이 기체의 기술자료를 이용, Fw 190의 설계자였던 쿠르트 탕크 박사는 전후 아르헨티나에서 아르헨티나제 제트전투기 FMA IAe 33 Pulqui II를 설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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