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 229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개발 중이던 항공기입니다. 형체가 B-2 와 흡사하여 현재까지도 스텔스 폭격기로 개발되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스텔스의 개념 자체는 1930년대에도 존재하기는 했던 개념이기도 하고 나치 독일군의 개발자인 레이머 호르테가 전후에 밝힌 바로는 숯과 목공용 풀을 혼합하면 전자기파를 흡수할 수 있고 이를 통해서 영국의 체인 홈에게 탐지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 대해서 스텔스를 노렸다기 보다는 금속재료가 부족해서 그 재료를 사용했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유가 어찌되었던 스텔스 효과가 있어서 영국의 체인 홈 상대로는 레이더 반사 면적을 37% 정도 감소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했는데도 쌍발 전투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탐지되었다고 하니 실제로 배치되었다고 하더라도 스텔스 성능으로 성과를 얻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노스롭 그루먼의 엔지니어들이 B-2의 개발과 관련해서 이 기체를 연구하기도 했고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이미 노스롭은 해당 시점 이전에 전익기를 개발한 적이 있기 때문에 얼마나 영향을 주었는지는 미지수인데요. 일단 현대의 레이더를 상대로는 의미가 없는 수준이라고 하니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전투기/폭격기로의 역할을 모두 염두에 두고 개발되었다고 하는데 무장이 MK 103 기관포 2문이고 폭장도 가능은 합니다. 그런데 그 폭장량이 1,100파운드 폭탄 2개, 그러니까 2,200파운드(1,000kg)인데 이건 F4U 콜세어나 F6F 헬캣의 폭장보다도 적은 수준인데요. 대신 속력은 빨라서 Me 262과 비교해도 해당 기체가 더 빠릅니다. 게다가 이론상으론 엄청난 익면적, 눈곱만한 항력, 큰 최대양력계수, 제트엔진에서 나오는 큰 추력으로 A6M보다 선회를 잘하는 기체인데, 기동성을 살려서 폭탄을 버리고 도주하는 방식으로 운용했다면 대처하기가 까다로웠겠지만 이보다 느린 Ar 234도 너무 빨라서 제대로 조준을 못 하던 상황에 더 빠른 해당 기체가 과연 제대로 조준을 할 수 있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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