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S 228


DFS 228은 나치 독일에서 만든 로켓동력 고고도 정찰기입니다. 그러나 전쟁 막바지에 너무 늦게 개발되는 바람에 무동력 타입 시제기만 남기고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1940년 초, 독일 글라이더 연구소(Deutsche Forschungsanstalt für Segelflug : DFS)는 초음속으로 비행할 수 있는 항공기에 관한 야심 찬 계획을 진행하는데 착수하였습니다. 대추력 엔진이 없던 당시 기술로는 음속 장벽을 돌파하기 위한 수단으로는 오직 로켓 엔진 밖에는 없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들의 목표는 성층권에서 비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로켓 비행기를 만들어내는 것이었습니다.


이 야심찬 프로젝트의 명칭은 DFS 346이었습니다. 언급한 3가지 목적을 차례대로 실현하기 위해, DFS는 여압 캐빈부터 실험하기 위해 설계번호 DFS 54의 도면을 완성시켰습니다.
1941년에 제국 항공성(RLM)은 DFS 설계안에 DFS 228이라는 설계번호를 부여했는데, 이 실험기는 반드시 군용, 그것도 고공 전략정찰기(Höhen-Fernaufklärungsflugzeug)로 연구하기를 명령하였고 1943년에 기체 일련번호 D-IBFQ가 그려넣어진 원형 1호기가 완성되었지요. 이 프로토타입 기체는 1944년 말에 테스트 파일럿 롤프 뫼델(Rolf Mödel)이 타고 무동력 비행 테스트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고, 결국 제3제국이 패망하면서 모든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1945년 5월에 DFS 228 V2호기가 연합군의 공습으로 인해 파괴되어 기체의 절반만 남게 되었습니다. DFS 228 V1호기는 전쟁을 겪고도 온전히 남았지만, 연합군에게 노획되어 영국으로 옮겨졌습니다.
게다가, 40년대 기술과 재료로 제작된 DFS 228이 50년대 중반에 출현한 비슷한 목표를 가진 U-2와 맞먹는 비행 성능을 가졌다고는 빈말로라도 할 수 없었습니다. 개발진들이 예상한 DFS 로켓 글라이더의 활공비는 15 : 1 이상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1 : 1 정도에 그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독일의 실험기는 발터 엔진의 작동시간이 지나치게 짧았던 탓에 필히 장거리를 오래 비행해야만 하는 전략정찰 비행에는 알맞지 않았지요.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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