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 아인데커


포커 아인데커는 제1차대전 당시 독일에서 최초로 전투기의 목적에 맞게 개발한 단엽기입니다. 아인데커(Eindecker)가 바로 '단엽기'라는 뜻이지요. 총알이 프로펠러 날 사이로만 발사되는 싱크로나이즈 기어, 즉 프로펠러 동조 장치를 장착한 전투기로 1915년 7월 부터 1916년 초기까지 독일은 이 아인데커 전투기로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었습니다.
아인데커 전투기가 창공을 지배한 시기는 훗날 포커의 징벌(Fokker Scourge)이라고 불렸고, 이 시기의 연합군 조종사들은 싱크로나이즈 기어가 장착되지 않은 자신들의 항공기를 포커의 먹이(Fokker Fodder)라고 불렀을 정도로 사기가 떨어졌었습니다.


공중전 초창기에는 소총이나 권총을 들고 상대방의 비행기에게 쏘는 것이 고작이었거나, 후방석에 기관총을 달아서 후방사수가 적기를 사격을 할 수 있게끔 비행을 유도하는 방법 뿐이었던 공중전에 싱크로나이즈 기어의 기술은 적기를 효과적으로 제압해 나갈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전투기, 적 항공기를 제압하는 기능을 갖춘 비행기가 탄생한 것입니다.
이전에는 적기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무기 조준을 위해 적기를 어느정도 추월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보여줘야 했었지만, 아인데커를 탄 독일군 조종사들은 그저 적기의 등 뒤로 접근해 방아쇠만 당기면 적기가 떨어지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격추당한 조종사 대부분은 자신이 누구에게 어떻게 공격받았는지조차 알지 못했기에 아인데커의 우위는 절대적인 것이었지요. 연합군은 포커 아인데커 전투기가 제공권을 장악했던 시기를 포커의 징벌이라 부르며 굉장히 두려워했는데 후에 벌어지는 피의 4월 보다 더 극심한 인명 손실을 입었었다고 하며, 반면 독일군은 아인데커에 장착된 기술이 연합군에게 넘어갈까 두려워 아인데커의 작전 지역을 독일군 영토 근처로 제한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새로운 기술이 어떻게 다루어졌고, 얼마나 중요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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