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트로스 전투기
프랑스의 신형 전투기였던 뉴포르 전투기의 성능에 충격을 받은 독일 제국군이 서부전선의 제공권을 되찾고자 만들어낸 복엽 전투기로, 알바트로스 새의 이름을 따왔습니다. 1차대전이 끝날 때 까지 독일 제국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주력 전투기로 사용되었습니다.
날렵한 외형에서 보듯이 속도가 빨랐으며 두 정의 MG08 슈판다우 기관총이 표준으로 장착되었던 덕분에 당시 최강의 화력을 가졌었습니다. 게다가 이전에 개발된 전투기들은 단순 비행을 하기 위한 용도나 레이싱용으로 만들어졌던 항공기에 무장을 달아서 전투기로 사용했었던 반면 알바트로스 전투기는 적기를 제압하는것을 목표로 만들어졌었기에 등장하자마자 엄청난 성능으로 협상군 전투기들을 도륙했습니다.
이 전투기 때문에 영국 공군은 1917년 4월 한 달동안 245대의 항공기를 잃었으며, 이 중 211명의 조종사는 죽거나 행방 불명되었고, 108명의 조종사들은 포로로 잡혔습니다. 이에 반해서 독일군의 손실은 66대의 항공기 뿐으로 알바트로스 전투기가 어떤 활약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협상국의 추락한 전투기는 금방 다시 보급 받을 수 있었지만 죽거나 부상당한 조종사들을 보충할 인력은 고갈되다 시피했기에 협상국 조종사들은 이 무시무시한 살육의 기간을 피의 4월(Bloody April)이라고 불렀습니다.
알바트로스 D.I 전투기는 50대만 선행 양산됐지만 협상국의 주력 전투기들보다 뛰어난 성능을 지녔던 탓에 독일 공군의 주목을 받았고 간단한 개수를 통해서 시야를 개선시킨 D.II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가 오스발트 뵐케의 전술과 합쳐지면서 협상국 전투기들을 완전히 제압해 나갔는데 성능이 더 향상된 D.III 전투기가 등장하면서 협상군의 피해는 극에 다다르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전투기가 그랬듯이 이 최강의 전투기도 장점만 있는건 아니었는데요. 비행 도중 날개가 부러지는 원인 불명의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알바트로스 D.III 전투기의 작전을 일시적으로 중단시키는데, 알바트로스 항공사는 갑자기 날개가 부러지기 시작한 신형기의 문제가 비행성능을 향상시키 위해서 선택한 일엽반기의 날개 모양 때문임을 알아냈고, 날개에 사용되던 원자재를 바꾸거나 강화시키는 등의 개수 작업으로 날개의 내구성을 높여서 해결했는데, 이는 거의 한 달이 지나서야 해결되었습니다.
하지만 날개의 내구성을 높였어도 여전히 일엽반기의 형태를 취하고 있었기에 고속에서 날개가 부러지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으며, 별다른 해결 방법이 없던 독일 공군은 D.III를 타는 조종사들에게 급강하 기동을 자제하라고 명령을 내려서 피해를 줄이려 했습니다. 더 이상 예전처럼 적기의 머리 위로 급강하하는 건 불가능해졌지만 여전히 빠른 속도를 보여주었기에 알바트로스 D.III를 앞세운 독일 공군은 1917년 4월 8일에 시작된 아라스 전투(Battle of Arras)에서 공중전사에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엄청난 전공을 세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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