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0 워호크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운용하였던 미국제 전투기로, 커티스-라이트 사에서 제작하였습니다.
P-40이 개발되던 당시에 1930년대에 미국은 유럽에서 멀리 떨어져있다는 장점으로 인해서 본토로의 위협이 없었기 때문에 적국함대로부터 미국 해안선을 방어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거기에 당시 미국은 빠른 항공기 기술 개발에 힘입은 폭격기무적론에 열광하고 있었던 까닭에 전투기의 필요성이 중요하지 않았었지요. 그 영향으로 P-40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저공에서의 비행성능과 튼튼한 방호력을 요구받았습니다. 이는 지상공격 및 근접지원을 수행하는 항공기에 요구되는 사양이었으며, P-40은 대전 내내 중고도 이상의 제공전투에는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내게 됩니다.
어찌되었든 요구사항은 충족하였으므로 벨 사의 P-39 에어라코브라와 함께 미국 육군 항공대(현재의 미국 공군)의 주력전투기로 채택되었습니다. 하지만 유럽에서 전쟁이 벌어지건 말건 미국은 별로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 우방국에 수출 및 지원용으로 계획되어 대량생산이 이루어졌습니다.

당시 다급한 유럽 상황에 따라 전투기를 한 기라도 더 확보할 필요가 있었던 영국과 프랑스가 P-40을 구매할 예정이었으나, 프랑스가 나치 독일에게 박살나버리자 프랑스에 판매될 물량까지 많은 전투기를 필요로 하던 영국 공군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 덕분에 P-40은 "토마호크"라는 이름으로 영국에서 실전데뷔를 하게 되며, 독일공군과의 교전을 통해 확인된 문제점을 수정하고 조금 더 보완을 해나가게 됩니다.
그래도 태생 자체가 저고도 비행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고도 선점이 중요한 제공전투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고 영국 공군에서도 호커 허리케인과 슈퍼마린 스핏파이어의 보조전력 정도로 활용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사전 약속에 따라 영국이 인수거부를 했다고 하고, 이 물량을 중국에 판매한다는 형태로 약 100여대의 P-40B가 플라잉 타이거즈의 전투기로도 공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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