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9C 스패로호크
미국이 전간기에 개발한 함재 전투기로, 오로지 아크론급 공중항공모함에서만 운용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프로토타입을 합쳐서 총 8기가 생산되었습니다.
1931년 아크론급 공중항공모함 아크론이 완성되었고, 그와 동시에 아크론급에 수납해야될 항공기도 필요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미 해군은 1920년대 후반부터 공중항공모함 전용 전투기를 개발하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바로 F9C 스패로호크입니다. 스패로호크의 무장은 7.62mm 브라우닝 기관총 2문이었으며, 비행시 최대 284km/h에 이르는 속도를 낼 수 있었습니다.
스패로호크의 프로토타입 XF9C는 1929년 미 해군의 비행선 USS 로스 엔젤레스에서 실시한 실험 분리 및 회수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그리고 이후 1931년 아크론이 완성되자마자 본격적으로 운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스패로호크는 긴 갈고리 후크를 이용해 모선과 분리 및 결합하였으며, 한 비행선당 최대 5기까지 탑재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설계 과정에서의 치명적인 문제로 인해 5기를 꽉 채울 시 함재기의 분리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3기만 싣고 다녔다고 합니다.
게다가 한 비행선당 고작 3기로는 공중전이 아예 불가능했고, 결국 스패로호크는 사실상 정찰기로 쓰였습니다.
스패로호크의 퇴역은 간단하게 이루어졌습니다. 1933년 아크론이 전기 사고로 추락했고, 이어서 1935년에는 메이콘마저 폭풍우에 휩쓸려 추락하면서 더 이상 해당 항공기가 쓰일 곳이 없어져 버린 것이지요. 결국 스패로호크는 실전배치된지 고작 4년만에 허무하게 퇴역하고 맙니다.
현재 남아있는 스패로호크는 4기로, 1기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있으며 나머지 3기는 추락한 메이콘이 추락할 때 함께 바닷속에 수장되었습니다. 아크론과 함께 추락한 기체들은 아크론의 잔해들이 회수될 때 모조리 폐기되었으며, 프로토타입 XF9C는 스크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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