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59


1941년 4월에 몇몇 미국 장군들이 영국에서 제트 엔진을 단 글로스터 E.28/39의 시험비행을 보고 영감을 받아, 영국으로부터 파워제트 W.1의 설계도와 부품을 받은 후 파워제트 W.1을 기반으로 제작된 GE I-A (이후 약간의 개량을 거친 후 J31로 명명)엔진을 단 제트 전투기를 만들게 됩니다.
이 계획은 비밀리에 진행된지라 대부분의 공장 노동자들은 자신이 뭘 만드는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게다가 시제기를 운송할 때에는 더미 프로펠러를 달아 흔한 프롭기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이름이 P-59인 것도 기밀을 위해서였는데, 이 이름은 원래 개발이 취소된 푸셔식 프롭기 프로토타입의 이름이였습니다. 하지만 미군은 P-59 에어라코멧을 그 프롭기의 파생형인 것처럼 꾸민 것이였습니다.


초기형 프로토타입인 XP-59A는 3대 모두 초기 제트 전투기들의 고질병인 여러 가지 결함들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후에 나온 개량형인 P-59A는 문제점들이 어느 정도 개선되었습니다. 이 비행기는 전설적인 파일럿인 척 예거에 의해 조종되기도 했는데, 속도는 별로 인상깊지 않았지만 비행 특성은 부드럽고 아주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프롭기인 P-51 머스탱보다도 속도가 느렸고, 초기 제트기인지라 결함도 많았으며, 성능이 훨씬 좋은 제트기인 P-80 슈팅스타의 개발이 시작되고 있었기 때문에 소량만 생산되게 되며, 그마저도 훈련용이나 연구용으로 쓰였다. 함재기로 만들어보려는 계획도 있었지만 곧바로 취소되게 됩니다.
몇몇 기체는 영국의 글로스터 미티어와 기술 교환의 형식으로 교환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P-59는 영국의 기준으로도 덜떨어진 기체였기에 영국에겐 별로 의미 없는 교환이였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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