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46


미국 커티스에서 개발한 쌍발 레시프로엔진 전술수송기로, 1937년 커티스-라이트 사의 설계 기사였던 조지 A 페이지가 CW20이라는 압력동체 방식의 고고도 여객기의 프로토타입이 그 기원입니다. 그런데 CW20을 당시 그 어떤 민간항공사도 구입하지 않아 애를 먹던 중에 미 육군항공대가 프로토타입을 구입해 시험해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여 1940년에 46대의 CW20A를 도입하였습니다. 이들 CW20A의 동체를 연장하고 화물적재 문을 확장하고 바닥을 강화하여 1942년부터 도입한 것이 바로 C-46A입니다. 초기생산형은 라이트 R-2600 트윈사이클론 엔진을 탑재하다가 곧 프랫&휘트니 R-2800 더블와스프엔진으로 교체되었습니다. C-46G까지 개량을 거듭하며 총 3181대 생산되었으며, 동시대 같은 목적으로 개발된 더글라스 C-47과 함께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활약하였습니다.


처음 C-46를 도입한 미 육군항공대를 시작으로 미 해군, 미 해병대에서도 도입하였습니다. 대부분 공수부대 강하용으로 도입되었고,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Operation Varsity에서 대량으로 투입되었습니다. 태평양에서는 전선보급용으로 활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유럽에서와는 달리 바닷가의 염분과 악천후 및 습한 기후에 고장이 잦아 정비사들이 골머리를 썩였으나, 당시 전선에서 이 비행기 만큼 적재량이 많은 것이 없어 꾸역꾸역 고쳐서 날렸습니다.
종전 후에는 2차대전 때 대량으로 찍어낸 잉여장비들이 항상 그렇듯 미국의 우방국에 공여되었습니다.
원래부터 여객기로 개발되었던 것을 전쟁 중에 수송기로 개조한 탓에 상당수가 민항기로 전환되어 저개발 국가의 지역 항공노선에 투입되었습니다.  대한민국 공군에서도 미군으로부터 공여받아 1977년까지 사용하였는데요. 운용하는 동안에도 노후화가 심각해서 3번의 큰 사고를 일으켰으며, 서울 청구동 C-46 추락사고라는 대형 사고를 내고 맙니다.

Posted by 헬프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