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5 센티넬
L-5 센티넬은 스틴슨 사에서 개발해서 1939년에 초도비행한 경비행기 HW-75를 군용으로 개량한 기체입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도중인 1942년부터 1945년까지 총 3년 동안 생산해서 미군이 사용하였습니다. 영국군 역시 렌드리스로 받은 센티넬을 운용하였습니다.
L-5는 1942년 4월 재명명 이후 미 육군이 부르던 명칭입니다. 재명명 전에는 O-62라고 불렸습니다. 해군과 해병대에서도 사용했는데, 이들은 센티넬을 OY-1, OY-2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1962년에 또 재명명되어 U-19가 되었습니다.
임시로 대충 만든 짧은 활주로에 이착륙할 수 있었는데, 이 능력을 살려 여러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항공 정찰을 통해 육안으로 정찰하기도 했고, 항공용 카메라를 달아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구조 및 후송, 고위인사나 연락장교를 수송하기도 하였으며, 전령 역할이나 통신선 부설, 고립된 부대에게 의약품 같은 긴급 물자를 보급했습니다. 기체가 작아 큰 화물은 수송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대대급 이상의 미군 포병 부대에는 연락기가 두 대씩 편제되어 있어 하늘을 날며 관측반 임무를 수행했으며, 공격할 지상 목표를 찾은 다음 VHF 무전기를 이용해 아군 전투기들에게 알려주는 전방항공통제, 그 외 공중에서 아군 위장 상태 확인하기, 지휘관을 태워 비행하며 지형 파악 돕기, 이동 중인 부대 위에서 정찰하기 등 여러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L-5는 함께 쓰인 선배 연락기 L-4 그래스호퍼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지녔지만, Bf109나 Fw190을 상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이 전투기들과 마주친 불행한 연락기들은 느리게 저공비행하며 뒤쫓는 전투기가 실속하도록 만들거나 아군 방공망에 뛰어드는 식으로 전투기를 쫓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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