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84 하야테
Ki-84 하야테는 제2차 세계 대전 시기의 일본 육군 항공대 전투기입니다.
이름의 '하야테'는 질풍(疾風)이란 뜻으로 개발을 앞두고 당시 일본 신문에서 신형 전투기의 이름을 응모하는 코너에서 일본 국민들에게 최다 득표되어 명명되었다는 여담이 있습니다. 공식명칭은 '육군 4식 전투기 하야테', 연합국 코드명은 프랭크(Frank)이입니다. 일본군이 태평양전쟁 기간 동안 만든 전투기 중 압도적인 성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카탈로그 스펙상으로는 기존의 일본군 항공기들을 훌쩍 상회함은 물론, 유럽 전투기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압도적인 성능을 보유했습니다. 확실히 하야테를 능가할 수 있는 기종들은 대전 말기에 등장한 슈퍼 프롭기들을 제외하면 많지 않았습니다. 대전말 처참한 수준의 품질관리로 실전에서는 그 성능이 굉장히 떨어지긴 했어도 나름 헬캣 등 미 해군 주력기들과 겨뤄 볼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기존의 일본군 전술기들이 공업력의 한계로 인해 1,000마력급의 엔진을 탑재한 것에 비해 Ki-84 하야테는 시제기에서 1,800마력, 양산기에서 2,000마력짜리 엔진을 탑재했습니다. A6M 등은 엔진이 빈약해 조종사 보호에 필수적인 장갑판도 타 국가 군대에 비해 얇았고, 항공기 전체도 빈약하게 제작되었습니다. 또한 기체가 부실하다 보니 무장과 탑재 탄약량도 7.7mm 기관총으로 빈약했습니다.
반면에 해당 기체는 여유로운 마력을 살려 기체도 한결 튼튼하게 제작했고 조종사용 방어구도 장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장도 20mm 기관포 2정을 장착할 정도로 강력해졌고, 무엇보다 해군 항공기가 아닌 육군 항공기란 점 때문에 항속거리가 1순위가 아니어 A6M과 같이 날개에까지 연료를 장착하다가 라이터가 되어버리는 숙명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워낙 A6M 제로센보다 튼튼했기 때문에 피격 후 생존 및 귀환률도 높았습니다. 그럼에도 하야테의 항속거리는 유럽 전선 전투기들의 수 배에 달했습니다.
'세계의 항공병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몇 없는 대전기 일본군의 4발 중폭격기, G8N 렌잔 (0) | 2022.07.17 |
---|---|
나쁘지는 않았던 성능의 J2M 라이덴 (0) | 2022.07.12 |
신형 전투기 채택에 실패할 뻔했지만...Ki-43 하야부사 (0) | 2022.07.10 |
특이하게도 수랭식 엔진을 채택한 Ki-61 히엔 (0) | 2022.07.05 |
뛰어난 품질은 입증되었지만...P-64 (0) | 2022.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