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7W1 신덴


2차대전기, 일본 제국 해군이 만든 엔테식(프로펠러가 기체 뒤쪽에 위치한 형태의 항공기로, 개발자인 이탈리아 과학자 '엔테'의 이름을 딴 방식) 항공기입니다. 단 2대만 만들어졌으며, 현재 프로토타입은 미국의 국립항공우주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J7W1의 주 임무는 일본 본토 공습의 최일선에 서 있던 미국의 폭격기 요격입니다. 일단 폭격기 요격을 위해 높은 고도 까지 빠른 시간 내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강력한 엔진을 탑재해야 했기에 제트엔진을 탑재하려고 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았음을 이유로 일본 전투기 중에는 드물게 2,100마력급 공랭식 성형엔진인 'Ha-43'을 탑재했습니다. 다만 무거운 엔진이 너무 동체 뒤쪽에 있으면 무게중심이 지나치게 뒤로 쏠리므로 실제로 엔진은 조종석 바로 뒤쪽 부근에 설치되었으며, 후에 제트엔진으로 교체할기에 용이하도록 엔진에서 프로펠러까지 긴 구동축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또한 엔진 냉각을 위해서(또한 이후 제트엔진의 흡기구로도 사용하기 위해) 조종석 바로 옆에 공기흡입구가 설치되었습니다.
반면 J7W는 체급에 비해 비행 가능 거리는 짧은 편이었습니다. 일본 본토에서만 운용할 것이고 멀리 날아갈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신덴이 실전에 투입되었으면 어찌되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신덴은 본격적인 실용 전투기라기보다는 실험기에 더 가까운 물건이였기 때문입니다.
수치상으로 보면 750 km/h의 고속 성능과 30 mm 기관포 4문의 강한 화력으로 폭격기 요격에는 좋은 성능을 발휘했겠지만 전투기를 상대로는 힘을 쓰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장에 익면하중이 240kg/m²로 어지간한 폭격기와 비교해도 가벼운 수치가 아닙다. 주익 면적이 그리 넓은 것도 아닌데 중무장에 대형 엔진 탑재로 기체가 무거워져서 익면하중이 높은 것입니다. 이오지마 전투에서의 패배 이후로는 미군 폭격기 편대에 신덴보다 겨우 40 km/h 느리고 상승 한도는 더 높은 P-51D가 호위기로 붙어다녔기 때문에 신덴이 수월하게 폭격기 사냥에 나설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었으며, 비행 안정성도 문제가 있었던 기체였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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