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87


나카지마 Ki-87은 나카지마 비행기에서 제작한 일본 제국 육군 소속 고고도 요격기입니다. 프로토타입 단계에서 끝났기에 별명은 붙지 않았습니다.
Ki-87은 미군의 신형 중폭격기 B-29의 일본 본토 폭격에 대비하기 위한 고고도 요격기로서 1943년 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고고도에서의 비행 성능을 위해 P-39의 초기 컨셉처럼 터보슈퍼차저를 장비할 계획이었지요. 나카지마와 육군 기술본부에서 1942년부터 진행된 공랭식 성형엔진과 그 배기 가스로 구동되는 터보슈퍼차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기에 Ki-87의 제작에는 상기된 연구 자료들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목적으로 개발이 시작된 다치카와의 Ki-94에 비해 고전적인 설계를 채용하고 있었으며 Ki-94의 실패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으로서의 성격도 지니고 있었기에 목표 성능도 다소 낮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나카지마의 신형 전투기 Ki-84의 기수를 길게 늘린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터보슈퍼차저 흡기구는 동체 측면의 앞쪽에 있습니다.


1943년 7월에 개발이 시작되었고, 1944년 7월부터 1945년 1월까지 3대의 프로토타입이 완성되었으며, 1945년 4월까지 총 7대의 프로토타입이 육군항공대에 전달되었습니다. 개발 도중 육군은 터보슈퍼차저의 위치를 뒤쪽으로 옮길 것을 요구하였으며 프로토타입 6번기부터 육군의 요구 사항이 반영되었습니다. J2M4나 J4M, Ki-94 등의 다른 일본군 고고도 요격기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과급기 기술 부족으로 개발이 지연되어 첫 비행은 1945년 4월에 있었으며 총 5번 비행했습니다. Ki-87은 총 500대의 생산이 계획되어 있었지만 종전으로 프로토타입 7대의 제작으로 끝났으며, 이 때문에 사진도 몇 장 남아있지 않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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