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21

미쓰비시 Ki-21은 일본 제국 육군이 운용한 중(重)폭격기로, 형식명은 97식 중폭격기이며, 연합국 코드명은 샐리(Sally)입니다.
Ki-21의 개발은 1936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육군 항공대의 Ki-1(93식 중폭격기)와 Ki-20(92식 중폭격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최소 4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400 km/h의 최고 속도와 750 kg의 폭장량, 5시간 이상 비행 가능할 것이 요구되었습니다. 이 당시의 쌍발기로서는 다소 과도한 요구였으나 이러한 요구 사항에 따라 미쓰비시와 나카지마가 각각 Ki-21과 Ki-19의 개발을 시작하였습니다. 카와사키도 Ki-22로 입찰에 참여하였으나 설계 결함으로 조기에 탈락합니다.

Ki-21은 쌍발 전금속제 중익 단엽기로, 접이식 랜딩 기어와 동체 하부 폭탄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경쟁자인 Ki-19도 유사하였습니다. Ki-21의 첫 번째 프로토타입은 1936년 12월 18일 최초로 비행하였고 시험 결과에 따라 동체 상부의 방어총탑을 접이식 캐노피로 교체합니다. Ki-19와 비교하면 전체적인 성능은 더 좋았지만 폭격기로서는 떨어지는 면이 있었지요. 따라서 미쓰비시는 원래 탑재되어 있었던 미쓰비시 Ha-6 엔진을 Ki-19도 사용하는 나카지마 Ha-5 엔진으로 교체하고 기수와 미익의 디자인을 수정하였습니다. 결국 Ki-21은 경쟁에서 승리하고 1937년 11월에 생산이 시작되었습니다.
Ki-21이 선정되기 전 육군 항공대에서는 신형 폭격기의 배치까지의 틈을 메꾸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BR. 20 치코냐(Cicogna) 폭격기를 수입하여 운용하고 있었는데, Ki-21이 1938년 8월에 운용이 시작됨에 따라 점차 Ki-21에게 대체되어 퇴역하게 됩니다. Ki-21은 1944년 9월까지 생산되었으며 미쓰비시에서 1,713기, 나카지마에서 351기가 생산되어 총 2,064기의 생산량을 기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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