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45 토류

2차대전기 일본군 육군이 운용한 쌍발 전투기로, 연합국 코드명은 닉(Nick)입니다.
전간기 동안 각 국은 쌍발 엔진을 탑재함으로써 얻게되는 튼튼한 내구도, 강력한 무장, 긴 항속거리를 가져 폭격기 호위에도 적합하고 겸사겸사 지상 공격도 하는 다목적 쌍발 전투기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일본군도 예외는 아니었기에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일본군 육군은 1937년 미쓰비시, 나카지마 비행기, 카와사키 사에 쌍발복좌전투기의 개발을 지시하였습니다.
그러나 미쓰비시와 나카지마 비행기는 각각 제로센과 Ki-43 하야부사의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을 때라 여유가 없어 하차했고 카와사키 사만이 남아 Ki-38이라는 이름으로 계속해서 개발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당초 카와사키 사가 설계하고 있었던 Ki-38은 목업까지 완성되어 있었으나 육군은 쌍발전투기의 운용 방침이 아직도 확립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Ki-38의 개발을 파기해버립니다. 그러나 곧 다시 Ki-45의 이름과 함께 몇몇 요구사항이 제시 되었는데, 엔진은 Ha-20 을형 엔진이 선정되었고 곧이어 카와사키 사는 해당 요구 조건을 만족시켜 나갑니다.
Ki-38의 개발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 있었기에 1939년 1월, 시제기가 제작 되어 시험 비행을 거쳤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채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는데, 이유는 Ki-45 토류의 시제기에 장착된 Ha-20 을형 엔진의 출력이 예상보다 훨씬 낮게 나왔고 엔진 카울링과 접합부 사이에 공기의 흐름이 흐트러지고 공기가 주익 표면에서 박리되어 양력이 크게 감소하는 스톨현상 때문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카와사키 사는 1940년, 랜딩 기어와 플랩을 유압식으로 개량하는 동시에 엔진을 나카지마 Ha-25로 교체하는 등의 개량을 거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1940년 10월, 육군은 카와사키 사에 기존 Ki-45의 개량형 제작을 지시하였는데, 이 때 Ki-45는 많은 부분에서 변경점이 생겼습니다. 우선 엔진이 Ha-102로 교체되어 고공 성능이 향상되었고 Ki-45와 비슷한 시기에 제작됐던 Ki-48 99식 쌍발경폭격기의 기체 역학적 이 점을 반영, 익면적이 좀 더 커지고 꼬리날개의 형상도 변화되었으며 엔진의 위치를 재설계 하여 스톨 현상을 줄이는 등의 개량을 거친 뒤 1942년 2월, 이식복좌전투기라는 이름을 부여받으면서 양산체제에 돌입하게 됩니다. 무장도 기존의 7.7mm 기관총을 Ho-103 12.7mm 기관총으로 교체하고 폭격기 요격을 위해 94식 37mm 대전차포를 장착한 을(乙)형도 함께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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