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201 카류
2차대전기 일본군 육군의 페이퍼 플랜 제트전투기입니다. 나치 독일로부터 입수한 신병기 Me 262의 설계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제트전투기입니다. 해군이 이 자료로부터 J9Y 킷카를 만든 것처럼 육군이 만든 제트 전투기로, 킷카로 우선 제트기 기술을 습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군용기인 카류를 차세대 육해군 통합 기체로 개발할 예정이었습니다.
킷카는 Me 262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바뀐 설계의 전투기인 반면, 카류는 거의 원본 Me 262와 동등한 기체이다. 엔진은 독일제 BMW 003을 카피한 Ne-130 혹은 Ne-230이 쓰일 예정이었고, 기체의 전체적인 형상과 제원도 Me 262와 비슷합니다. 기체 디자인은 나카지마 사가 담당하고 생산은 이와테현 기타카미(北上)시의 구로사와지리(黒沢尻町)에 있던 제21제조창(第21製造廠)에서 시작하여 1차 시제기로는 18대를 제작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습니다. 엔진 개발과 생산은 히타치 항공기(日立航空機)와 이시가와지마 비행기 제작소(石川島飛行機製作所)가 담당했지만, 종전을 맞을 때까지 비행 상태로 완성된 기체는 없었습니다.
방탄 설비의 경우 좌석 전방과 후방에 8mm 장갑판을 설치했으며, 연료탱크에도 10mm 두께의 고무를 두르고, 주연료탱크에는 소화액 분사 장치가 설치되었습니다.
나카지마는 1945년 12월 시험비행을 할 목표로 개발을 계속하였으나, 일부 부품만 제작되었고 프로토타입을 조립하기 전에 종전을 맞게 됩니다. 2015년 6월에 나카지마 비행기 부속의 미타카 연구소(三鷹研究所)가 있던 부지에 세워진 국제기독교대학(ICU) 캠퍼스에서 프로토타입으로 추정되는 제트 엔진의 부품이 발견되었습니다.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들어져 보존 상태가 양호했던 이 유물을 전문가들이 조사한 결과, 카류에 장착되기로 예정되었던 Ne-230(ネ230)의 부품이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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