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4
1930년대 후반에서 1940년대 초반에 일본이 만들려 한 램제트 요격기로, 페이퍼 플랜입니다. 카야바 사는 연합군 폭격기를 격추하기위해 램제트 요격기의 개발을 시작합니다. 원래 이 회사는 전익기형 글라이더를 만드는 회사인데, 일본군부에서 이 회사의 글라이더를 좋아했는지 새 글라이더 개발을 요청했고 카야바 사는 세 종류의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나중에 이 글라이더들이 램제트로 개조되는 계획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비행기의 전술과 개념에 갈색얼가니새(카츠오도리)의 비행 모습과 사냥 방법에 영향을 받았다고 별명이 카츠오도리인데요. 사실 램제트 비행기에 대한 기본적인 1937년부터 램제트를 연구하던 과학자들이 시작했습니다. 렘제트의 특성상 고속을내기 쉽고 싸게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력과 공업력이 후달리는 일본에게는 그나마 시도해볼만 했습니다.
동체의 디자인은 원래 있던 Ku-4 글라이더를 고속비행에 적합하게 개조한 것인데, Ku라는 제식명이 글라이더에만 붙는 이름이지만 일본 군부는 제트기로 개조되고 나서도 그냥 계속 Ku-4라고 불렀습니다.
또한 램제트의 특성상 일정속도 이상에서만 작동할 수 있기 때문에 로켓 부스터를 달고 이륙해서 충분한 속도(367 km/h 정도)를 확보하고 그 이후에 램제트 엔진을 시동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려 했습니다. 램제트를 가동하면 900 km/h 정도를 내고 3분안에 10,000 m에 다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글라이더로서의 동체는 1940년 4월 개발이 끝났지만 일본군 입장에선 태평양 전쟁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전만큼 카츠오도리 프로젝트에 후원을 할 수 없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1941년 5월 10일 시제기가 추락해버리자 군부는 이 기체를 사실상 포기하다시피 했는데, 개발자들의 근성으로 1943년에 개발이 거의 완료되고 44년에 프로토타입이 완성될 예정이었지만 일본 군부는 고전적인 전투기와 Ki-200나 Ki-202같은 로켓 엔진 요격기에 더 관심을 보였고 프로젝트는 취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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