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46
Ki-46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육군이 운용한 정찰기로, 제식 명칭은 100식 사령부정찰기이며, 100식사정, 신사정 등의 약칭으로 불렸습니다. 고고도에서 적진에 침투해 정찰을 강행할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현대의 강행정찰기와 비슷한 개념을 가졌습니다.
중일전쟁 전역에서 97식 사령부정찰기를 운용하고 있던 일본 육군은 97식사정의 전과에 고무받아 재빨리 후계기의 구상에 착수했습니다. 육군이 미츠비시에 요구한 사양은 고도 4,000m 이상에서 순항속도 400km/h 이상으로 최대 6시간 체공이 가능하고, 600km/h까지 최대속도를 낼 수 있는 공랭식 엔진 복좌정찰기였는데, 당시 시점에서 600km/h까지 낼 수 있는 항공기를 만들라는 것은 매우 빡센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강행정찰을 위해 요구되는 조건 외에는 별 다른 잡다한 조건이 붙지 않았기 때문에, 미츠비시 측은 고고도 고속 장거리 정찰능력에만 모든 것을 집중해서 신형 정찰기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시작기는 1939년 11월에 초도비행에 성공했고 1940년 8월에 테스트가 완료되어 9월 하순부터 제식화에 들어갔습니다. 테스트 시점에서 Ki-46은 상용고도에서 540km/h까지 낼 수 있었는데, 이미 이 시점에서 군의 주력 전투기였던 Ki-43 1형과 제로센 21형을 뛰어넘는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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