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6N 사이운
태평양 전쟁 중기부터 운용된 일본군의 함상 정찰기로, 제작사는 나카지마 비행기입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유일하게 정찰전용으로 개발된 함재기입니다. '사이운'이란 무지개빛으로 빛나는 구름을 의미하는 길조 현상입니다.
제2차 세계 대전 개전 이전, 함상정찰기의 개발은 세계적으로 거의 행해지지 않은 분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탑재대수가 한정된 항모에 정찰 전문 기체를 배치할 필요는 없다고 여기던 시절이라 각국에서는 함상전투기나 함상폭격기 등이 색적이나 정찰을 겸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또 기술적으로도 함재기로서 소형화와 고성능화를 양립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일본 해군의 함상정찰기의 역사는 1921년 처음으로 생산된 10식 함상정찰기로부터 시작됩니다. 하지만 1924년 시작기 13식 함상공격기 이후 함상공격기가 3좌화되어 함상정찰기로서의 임무를 맡게 되었기 때문에 정찰 전용 기체의 신규개발은 행해지지 않았고 전략정찰은 일본 육군의 97식 사령부정찰기를 해군용으로 개조한 98식 육상정찰기가 이어받았습니다. 한 때 실험적으로 97식 함상정찰기가 시작(試作)된 적이 있었지만 동시에 제식채용된 97식 함상공격기와 성능이 별반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대규모 생산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드넓은 바다 위에서는 고속정찰을 행하는 함상정찰기가 필요했으며 1942년, 해군은 13시 함상폭격기 스이세이(彗星)를 '2식 함상 정찰기'로 채용함과 동시에 실용기시제계획번호 N-50으로서 나카지마 비행기에서 시제가 예정된 기체를 '17식 함상정찰기'로서 시작발주하게 됩니다.
나카지마에서는 1942년 6월 시작에 착수, 호마레 11형을 탑재한 시작기는 1943년에 완성되었지만 속도 성능 등을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호마레 21형을 탑재함과 동시에 항력을 줄이기 위해 층류익 등을 채용하였습니다. 개량형은 시험시 639km/h라는 당시 일본 해군 항공기 중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층류익을 채용한 탓에 저속 비행 안정성이 불안했고, 호마레 엔진과 4엽 대형 금속제 프로펠러에서 나오는 강한 토크 때문에 이착륙이 매우 까다로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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