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29K
MiG-29M의 함재기 사양입니다. 러시아 해군과 인도 해군이 도입하였습니다. K는 단좌형, KUB는 복좌형(훈련용)이며, NATO코드는 Fulcrum-D입니다. 단좌형과 복좌형의 에어프레임이 동일하므로 K형과 KUB형의 외형상 차이는 없습니다.
MiG-29K는 MiG-29M을 러시아 해군용 함재기로 개조한 전투기로, 항공모함 착륙 시의 충격을 견디기 위해 동체와 랜딩 기어가 강화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함재기로서의 운용을 위해 내부연료량이 3,340 kg에서 4,560 kg으로 증가되었습니다. 프로토타입에서는 단좌형의 조종석은 MiG-33처럼 생겼었지만, 양산형에서는 단좌형도 기본적으로는 복좌형으로 만들어진 다음 후방 좌석에 전자장비를 설치하는 식으로 양산되고 있습니다.
전투행동반경은 850 km입니다. 날개 밑에 외부연료탱크 3개를 장착하면 전투행동반경이 1,300 km로 늘어납니다.
1982년 트빌리시(현 쿠즈네초프) 건조계획이 확정되면서 MiG-29를 개조한 MiG-29KVP를 테스트하다가, MiG-29M의 프레임을 사용하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새로 개조된 생산기호 9.31, MiG-29K라는 명칭의 기체는 1988년에 처음 비행했고, 311, 312번기 2대가 만들어졌습니다. 최초 러시아 해군은 항공모함에서 단좌형 기체를 기본으로 Su-33과 함께 운용할 것을 구상하였으나 소련 붕괴와 경제난으로 MiG-29K는 취소되었습니다. 복좌형이 생산된 Su-27KUB와 달리, MiG-29KUB는 이 시점에서는 생산되지 않았습니다.
죽은줄 알았던 MiG-29의 함재기형을 되살린 것은 인도의 요구였습니다. 키에프급 4번함 바쿠를 스키점프 항모로 개장하여 팔기로 합의하면서 인도 공군은 복좌 멀티롤형 MiG-29함재기를 요구하였고, 기존의 단좌형 MiG-29K는 이 요구사항을 맞출 수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MiG-29M2복좌형을 함재기형으로 개수한 MiG-29KUB가 2007년 첫 비행하여 테스트를 실시하였습니다. 소수(24대)만이 조달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단좌형기체를 별도의 프레임을 만들어 생산하는 것은 비용효율적이지 않았고, 따라서 단좌형 역시 복좌 기체에서 후방석을 삭제할 것으로 정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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