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9
시코르스키에서 개발한 성형 엔진 탑재 헬리콥터입니다. 별칭인 치카소는 미국 남동부지역의 인디언 부족의 이름입니다.
1949년에 첫 비행을 마친 뒤, 미 육군과 공군에 채용되자마자 6.25 전쟁이 한창인 1951년 3월부터 S-52와 함께 병력 수송과 부상병 후송 임무에 투입되었습니다. 1954년 디엔비엔푸 전투 당시에도 부상당한 프랑스군을 후송하는 데 사용됐었습니다. 웨스트랜드에서도 라이센스를 도입 생산하여 웨스트랜드 월윈드라는 이름으로 영국 공군과 영연방 국가들에서도 운용하였습니다. 1958년에 대한민국 공군이 최초로 도입한 헬기로, 수색 구조 및 수송용으로 1977년 UH-1이 도입될 때까지 운용하였습니다.
조종석이 높게 배치되어 동체가 매우 뚱뚱한 모양새라 요즘의 헬리콥터들과 확실히 구분되는 외형을 지녔습니다. 보통 헬리콥터는 앞에 조종석, 위에 엔진이 있지만 H-19는 둘 위치가 바뀐 형태입니다. 공랭식 성형 엔진이 기수 앞에 비스듬히 설치되었고 조종석 밑을 지나는 동력전달축을 통해 로터블레이드를 돌립니다. 기체 높이가 높아 불안해 보이지만 오히려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는데, 엔진이 낮게 설치되어 무게중심이 낮아 조종성이 좋고, 엔진이 전방에 있어 승객과 짐을 탑재하면 앞뒤 무게배분이 맞아떨어져 조종성이 더욱 좋아집니다. 덤으로 정비성도 좋아, 엔진을 통째로 교체하는데 2시간이면 충분하였습니다.
이후 불과 4년만인 1958년에 H-34(S-58)이 개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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