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98 모스키토
MK.XVI 기준
전장 : 13.56 m
전폭 : 16.51 m
전고 : 5.31 m
공허 중량 : 6,486 kg
전비 중량 : 8,210 kg
최대 이륙 중량 : 11,340 kg
최대 속도 : 668km/h
항속 거리 : 2,091 km
폭장량 : 1,800 kg (4,000 파운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 공군의 경폭격기로 이미 금속 동체가 일반화되던 시점에 목재로 제작된, 시대에 좀 뒤떨어진 폭격기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진정한 정체는 못하는 일이 없는 만능 폭격기였지요. 일명 나무로 만든 기적(Wooden Wonder)으로 불렸습니다.
1920~1930년대에만 해도 목재는 항공기 소재로 그렇게 특이하진 않았습니다. 금속에 비해 값도 쌌지만, 무엇보다 가공하기가 매우 쉬웠으니까요. 다만 금속과 비슷한 구조강도를 확보하려면 훨씬 더 두꺼워야 하므로 내구성이 필요한 설계에서는 기체가 오히려 더 무거워지는 단점이 있었는데요. 영국 공군과 드 헤빌랜드의 폭격기 제작 입장은 달랐으나, 영국 공군은 다른 항공기를 만드느라 부족했던 알루미늄을 거의 쓰지 않고 목재로 항공기를 만든다는 조건으로 고속 폭격기 개발을 허락하였으며 이것이 바로 모스키토입니다.
모스키토의 진정한 무서움은 폭격기 주제에 전투기 수준으로 빨랐다는 점인데요. 특히 시제기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시제기 중 하나인 W4050이 1941년 2월 24일, 2만2천 피트(6.7km) 상공에서 최대 속도 392mph(630km/h)를 달성했으며, 모스키토의 초기 폭격기 버전인 B Mk. IV도 최대속도를 385mph(620km/h)를 찍었고, 이게 실전배치되던 1941년 말엽 영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는 스핏파이어 Mk.V(최대속도 371mph=597km/h)였는데, 최종 진화 버전이라 할 수 있는 모스키토 B Mk. XVI는 최대속도 668km/h를 달성하기에 이르지요.
이 외에 목제였던 덕에 의외로 높은 생존성과 금속 전투기만 포착하는 수준인 구식 레이더 기술의 한계로 인해 레이더에 포착이 잘 되지 않았으며 가벼운 기체에 비해 높은 출력을 가진 폭격기용의 쌍발 엔진을 달았기에 다른 비행기보다 고중량의 무장을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있었던 이런 구조상 유연성 때문에 조준 폭격, 정찰, 야간 요격 등 다양한 목적에 맞추어 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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