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28
구 소련 최초로 제트엔진을 장비한 전술 폭격기로 소련의 항공기 설계기관 일류신 설계국이 개발한 중형 제트 폭격기입니다. 최초 배치는 1950년인데요. 미 국방부가 붙인 코드네임은 Il-28이 Type 27, Il-28U가 Type 30이며, NATO 코드명은 비글(Beagle)입니다.
폭격기로 설계된 만큼 폭탄 베이가 설치되어 있으며, 필요에 따라 날개 쪽에도 무장을 달 수 있었습니다. 대략 6,600 파운드 정도의 항공 폭탄을 장착 가능했으며 부 무장은 기수에 23mm 기관포 두 정이 고정되어 있고, 기체 꼬리 부분에 2정의 23mm 기관포를 사용하는 포탑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한 Pe-2·IL-4·TU-2 등의 구형 피스톤 엔진 폭격기를 교체하기 위해 개발한 기종으로, 1940년대 말 등장한 구식 폭격기이지만 북한이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는 등 일부 국가에서는 2000년 이후에도 보유 중입니다.
소련은 총 6,316 대를 제작했으며 중국에서도 라이센스 생산을 하여 Harbin H-5라고 불렀는데요.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소속 H-5 1대가 1985년 8월 24일 대만 망명을 목적으로 대한민국으로 날아와 전라북도 익산시 신흥동에 불시착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불시착 시 충격으로 승무원 1명과, 불시착 지점에 있던 대한민국 국민 1명이 사망했는데, 생존 승무원들은 희망대로 1명은 대만으로 망명, 1명은 중국으로 귀국했으며 기체는 대한민국 소유가 되었습니다. 현재 해당 기체는 공군사관학교 야외전시장에 있다고 합니다.
중국과 알바니아 공군에서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모두 퇴역했으며 서방에도 널리 공개되어 유명했던 루마니아 공군의 H-5는 정찰형 및 복좌형을 포함해 전기가 퇴역했습니다.
현재 유일한 운용국인 북한은 전술폭격기로 IL-28 또는 중국제 H-5를 모두 80기 정도 보유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워낙 낡은 기종이기에 현역기는 그보다 적은 30여기 정도로 추정됩니다. 2008년, 실크웜 또는 스틱스 미사일을 모방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제 KN-05 공대함 미사일 2발을 발사 시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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