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38
전장 40.075m
익폭 37.4m
전고 10.12m
공허중량 34.7톤
최대이륙중량 68톤
최대 시속 610km
소련 해군이 운용했고 현재도 러시아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대잠초계기입니다. 일류신에서 설계했던 여객기 IL-18이 베이스이지요. 냉전을 풍미했던 서방의 대잠초계기가 P-3, 아틀란틱, 님로드라면 이에 대항하는 동구권의 대잠초계기는 이 IL-38과 Tu-142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산량은 동구권에서 대잠초계기 경쟁자가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적은데, 수백대가 생산된 P-3나 그에 버금가는 아틀란틱과 달리 이 기체의 생산량은 수출된 것까지 포함해봐도 60기 언저리입니다. 담당 해역은 소련 해군이 가장 넓으므로 초계기 전력의 소요 자체는 큰데도 말이지요.
이렇게 된 것은 소련의 다른 초계기 Tu-142의 탓이 큰데, Tu-142는 무지막지한 항속거리를 지닌 Tu-95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초계기여서 현재까지도 이 대잠초계기의 작전반경을 능가하는 초계기가 개발되지 않았을 정도입니다. 때문에 소련 해군은 이 기체를 수백대 뽑아서 운용하는 대신 소수의 Tu-142와의 복합운용을 통해 소수만 생산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들어가는 돈을 보면 꽤나 효율적인 선택이네요.
하지만 동시대 서방의 초계기들이 모두(P-3, 아틀란틱, 님로드) 생산이 중단되고 남은 기체들도 퇴역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비해 이 기체는 아직도 IL-38N이라는 신버전이 나오면서 생산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사실 이건 장점이라기 보다 서구의 대잠초계기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개발되었지만 러시아의 경우 새로운 플랫폼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해군은 베리예프 A-40 수륙양용 대잠초계기도 개발했지만 IL-38을 완전히 대체할 생각은 없어보입니다. 머지않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서방의 기존 초계기들과 비교하면 IL-38 자체의 앞날은 아직 끝나지 않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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