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10
베트남전 당시 활동한 근접 항공 지원기입니다. 베트남전에서 미국은 A-1스카이 레이더를 대체할 정찰/경공격 비행기가 필요했고, 이로 인하여서 개발한 것이 OE-1입니다. OE-1이후 OV-2와 같은 정찰기나, OV-10까지 나왔습니다. 미국은 베트남전 때 북 베트남군의 게릴라 전술에 지쳐, 1960년 COIN기, 즉 대 게릴라 작전기를 개발을 시작했는데요. 그렇게 해서 탄생한 걸작기가 바로 OV-10이지요. OV-10은 베트남전, 걸프전 에서도 사용되었으며, MK.82 항공 폭탄, 헬파이어 대 전차 미사일, 또 AIM-9 사이드와인더까지 장착이 가능합니다.
헬파이어 등을 들고 직접 적 전차를 날려버리는 대전차 공격 임무를 맡지는 않았지만, 걸프전 때에도 미 해병대의 중요한 대전차 자산이기도 했습니다. 직접 적 전차들을 날려버리는 대신 대전차 유도 임무를 맡았다고 하는데요. 당시 미 해병대의 AH-1코브라는 헬파이어 발사는 가능했어도 유도 같은 것은 여러 사정으로 무리였다고 하는데, 그래서 해리어나 호넷 같은 다른 공대지 타격 수단을 쓰려 했으나 이라크군이 유전에 불을 질러 버리고, 때마침 모래폭풍이 쇄도해 제트기들의 활용에 치명적인 상황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OV-10이 베트남전부터 날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모래폭풍이 부는 전장 속으로 날아다니며 AH-1W 코브라들이 쏜 헬파이어를 유도하는 임무를 맡았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고 합니다.
한편 OV-10은 극심한 조종석 소음 (약 140 데시벨)로 악명이 높은데, 타고서 나오면 귀가 얼얼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에서도 도입을 한다는 이야기가 나와 대한민국 공군을 위해 생산된 OV-10G 기종도 있었지만 80년대 우리 국군은 육군이나 공군이나 사정상 주력무기(K1 전차, F-16전투기)를 구입하는 것이 우선이었지, 이런 보조 또는 지원 무기에 예산 쓰기를 꺼리던 시절이었기 때문인지 한국 공군이 훗날 구매를 취소하면서 모두 무산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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