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04 스타파이터


전장 16.66m
전폭 6.63m
전고 4.11m
자체중량 6.3t
최대이륙중량 13.1t
실용상승한도 15,000m
작전행동반경 676km
항속거리 2,623km


1961년에 제작된 미국의 전투기로, 미군 최초의 실용 마하 2급 전투기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비전투 손실로 훨씬 악명 높습니다. 원래 주어진 용도에서 함부로 벗어나면 어떻게 되는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F-104는 센츄리 시리즈를 만들던 당시에 '값싸고 빠른' 제트 요격기를 추구하여 나온 전투기입니다. 그러나 미국 공군에서는 F-102와 F-106를 주력 요격기로 사용하였기에 180여대만 도입, 미군 역사상 가장 적게 도입한 유인 전투기입니다. 이렇게 미 본토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았지만 당시 동맹국들에게 제공할 만한 전천후 성능을 가지면서도 중거리 전투가 가능한 마하 2급 전투기는 F-4가 나오기 전까지는 F-104밖에 없었지요. 게다가 F-4는 E형 이전에는 고정식 기관포도 없었습니다.


미 공군은 180기만 운용했지만, 록히드가 로비에 힘 쓰고 여기에 더해서 겉으로 보기에는 '레이더와 미사일을 장비 가능한 초음속 전투기치고는 가격이 적당한 기체', 그래서 조종과 정비만 잘하면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는데, F-104의 컨셉은, 작고 빠른 "요격기"를 싸게 그냥 많이 만들자는 것이었다. 순수 혈통의 요격기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최대 상승률 하나에 올인한 디자인의 기종이었건만 미국은 F-104를 전천후 성능을 가진 기종으로 선전해서 팔았고 그 피해를 도입국들이 입게 되었습니다.
독일군은 초 다용도로 F-104G를 운용했는데, 그 덕분에 장거리 요격, 전천후 공격, 방공, 대지공격, 심지어 핵공격이나 대함공격까지 염두에 두고 운용하였으며, 총 270대의 F-104와 100여명의 조종사를 사고로 잃어서, 사고로 인한 손실률이 30%에 이르렀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독일과 비슷하게 지상공격까지 투입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비전투 손실이 많았는데요. 네덜란드가 43대(35.8%), 벨기에가 37%, 덴마크가 23.5%, 이탈리아의 경우 38%... 그 중에서도 단연 압권은 235대의 CF-104 중 110대를 잃어서 비전투손실률 46%를 기록한 캐나다였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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