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15
소련군 및 제2세계 국가에서 1950년대 초반부터 운용한 제트 전투기입니다. 미그 설계국의 작품으로, 주 생산국은 소련이지만 중국에서도 카피판을 생산했습니다. NATO 코드명은 <Fagot>에 별명은 알루미늄 토끼(Aluminum Rabbit)입니다.
강력한 N-37 37mm 기관포와 NR-23 23mm 기관포 2정을 장착하였으며, 우수한 상승력, 속도와 기동성으로 매우 위협적인 기종이었습니다.
MiG-17이 사실상 MiG-15의 개량형이나 다름 없는 기종이 된 것에는 사연이 있는데, 바로 냉전 당시의 소련의 독특한 군용기 개발방식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소련에서는 신형 군용기의 개발 및 시험을 하면서 장래의 유망성이 확인되면 개발 및 시험의 완료를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해당 기종의 생산을 준비하기 시작한다는 관례가 있었고, 이후의 변경점은 생산이 시작되고 난 후 개수라는 형태로 적용한다는 방침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신형기의 개발과 배치에 있어 서방권에게 조금이라도 뒤쳐지지 않기 위한 일종의 발악이었다고 하지요.
MiG-15는 한국전에서 10:1이라는 격추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연구에 의하면 실제로는 1:5.8 수준이었습니다. 10:1이라는 격추비가 나온것은 소련개입 사실을 숨겨야 했기 때문에 소련 파일럿들은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했으므로 조금만 불리하다 싶으면 바로 전장을 이탈했고, 이에 격추 판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세이버의 무장은 12.7mm 중기관총이었고 그걸로는 제트기인 MiG-15를 격추시키기에는 화력이 부족했습니다. 중국군 파일럿들이 조종하는 기체는 훈련도가 불충분해서 프로펠러기에도 격추당하는 예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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