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35 드라켄
승무원 : 1명/SK35 2명
전장 : 15.34m
전폭 : 9.42m
전고 : 3.89m
자체중량 : 7,865kg
최대이륙중량 : 16,000kg
최대속도 : 마하 2 이상, 11,000m 상공에서 2,120km/h
냉전 시기 스웨덴 공군의 전투기이자 요격기로, Draken은 스웨덴어로 용, 연을 의미합니다. 더블 델타익 설계로, F-104보다 안정적인 비행성능과 MiG-21보다 우수한 상승력, F-5를 능가하는 기동성 등을 가지고 있으며 F형부터 왠만한 4.5세대 기체들 마저 발라버리는게 가능하고 제한적인 STOL 성능까지 갖추고 있는, 당시 기준으로 시대를 앞선 대단히 훌륭한 전투기였습니다. 이전까지 스웨덴이 만들어낸 기체가 아음속기가 전부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더욱 이례적인데요. 2차대전 후 도피한 독일 항공기술자를 많이 받아들인 것 때문이라 하지만, 개발에 소요된 인원과 예산이 적었던 것을 놓고 보면 경이적으로 알차게 만들어진 수준이라고들 평가합니다.
1955년부터 1974년까지 총 644대가 생산되었으며, 출신지 때문에 대박은 치지 못했지만 스웨덴뿐만 아니라 덴마크, 핀란드, 오스트리아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활약하였으며 2005년 오스트리아에서 퇴역하기 전까지 반세기 동안 유럽의 하늘을 누볐습니다. 미국에서도 가상적기 용도로 TF-35라는 이름으로 사용되었지요.
개발 환경의 한계때문인지 단점도 꽤 있습니다. 스웨덴 공군의 독트린 상 크기에 제약이 많아 소형기들 중에서도 항속거리가 짧은 편이고 델타익 기체의 전형적 약점인 떨어지는 비행안정성으로 F-104만큼이나 스핀에 빠지기 쉬운 기체라고 합니다. 특히 종 스핀이 걸리기 쉬운데 사실 기록상으론 코브라 기동을 한 최초의 기체이고 당시에는 비행사고로 여겨져서 이를 막기 위해 드래그슛(후방낙하산)을 표준장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일단 대지 공격 능력을 갖추긴 했으나 태생이 요격기라 폭장량이 적고, 제대로 된 미사일 탑재 능력을 가지게 된 것도 65년에 나온 F형부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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