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 새비지


승무원 : 3명
전장 : 19.2 m
전폭 : 21.8 m
전고 : 6.2 m
익면적 : 78.0 m2
중량 : 12,500 kg~23,160 kg
최대속도 : 758 km/h
항속거리 : 2,767 km
상승한도 : 13,100 m


노스 아메리칸(North American) 사가 핵무기 투사 능력을 얻기 위해서 혈안이 된 미 해군이 구상한 대형 함상공격기로 개발해낸 기종입니다.
중량 5톤에 31킬로톤 위력의 Mark 4 핵폭탄 1발을 싣고 항모에서 발진해 적국의 심장부까지 날아가 핵공격을 가하고 돌아오는 오로지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설계되었으며, 함상 운용의 편리함이나 유지비 같은 다른 부차적인 기능은 전부 설계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렸습니다. 그렇게 태어난 이 핵공격기는 그때까지 만들어진 모든 함재기 중에서 가장 커지게 되는데요. 그나마 새비지에 있어 다행인 것은, 그런 커다란 덩치를 비좁은 항모의 비행갑판에서 띄우기 위해 새로 등장한 제트 엔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새비지의 도입 시기는 미 해군이 막 제트 시대에 발을 내딛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개발 초기 기술적으로 덜 성숙된 상태에서 만들어진 터보제트 엔진들은 하나같이 추력이 충분하지 않은데다, 조작 반응도 느리고 저공에서의 연비는 아주 나빴습니다. 그래도 무거운 기체를 발함시키기 위한 추진력 하나 만큼은 기존의 레시프로 엔진보다 좋았기 때문에 이함시나 목표 근처에서 핵투발 지점을 향해 고속으로 돌진하는 상황에서만 제트 엔진을 피스톤 엔진과 함께 작동했습니다.
새비지에는 R-2800 공랭 피스톤 엔진 2기와 동체 후방에 앨리슨 J33 터보제트 엔진 1기가 함께 장비되었습니다. 두 가지 엔진은 연료로 같은 항공 가솔린을 쓰게 되어 있어 연료탱크는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캐터펄트의 도움을 받고 왕복 엔진과 제트 엔진의 조합으로 인해 최대 23톤에 달할 만큼 육중한 새비지는 항모 갑판에서 뜨는 것이 가능해졌고, 758 km/h라는 그 무렵의 재래식 폭격기치고는 꽤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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