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56 샤이엔


사상 최초의 본격 공격헬기이자 세계 공격헬기 역사에서 특필할 만한 물건입니다. 미군의 전통대로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의 이름 중 하나인 샤이엔(Cheyenne)을 따 붙였는데요. 샤이엔은 와이오밍주의 주도이기도 합니다.


승무원 2명의 공격 헬리콥터인데 적외선 암시장치 고정 탑재에 조종 계통의 디지털화, 23mm 기관포에 대한 제한적 방어능력, 자체중량 5540kg에 최대이륙중량 11,740kg(아파치는 5,165kg/10,433kg)이고 단발엔진 출력은 2,930kW(아파치는 쌍발인데 D형이 되어서야 각각 1,490kW)입니다.
최대 비행속도가 무려 393km/h(아파치는 365km/h)에 달하고 작전반경이 1,000 노티컬 마일을 넘는데다 무장장착용 하드포인트가 여섯개씩이나 되는데요. 꼬리에 추진용 프로펠러까지 탑재하고 뱅크 없이 저고도 추진이 가능하며 역추진도 됐었다고 합니다.


다만 너무 과욕을 부린 결과 복잡한 추진 구조와 여러가지 신기술의 무리한 투입으로 인해 비싸다, 고장이 잘 난다 등등의 문제 때문에 사고가 속출해 결국 취소되었습니다.
게다가 무장탑재능력, 최대속도 등의 스펙만 보면 최고의 헬기 같지만, 결정적인 약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민첩성 부족인데요. AH-56의 애초 개발 목표는 공군의 A-10 마냥 화력을 때려붓는 전형적인 건쉽이었으나 정작 베트남의 미군에게 시급했던 것은 UH-1 같은 수송헬기의 호위용이었습니다. 모의교전에 투입시켜본 결과 이 떨어지는 민첩성은 공격헬기로서 치명적이었지요.
AH-56 사업이 끝난 가장 큰 요인은 비싼 가격과 복잡한 구조를 꼽지만 이런 태생적인 문제도 한 가지 원인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미 육군은 AH-64 개발 당시, 최대속도 못지 않게 헬기의 민첩성을 강조하게 되었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