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47


미국은 2차 세계대전 후 소련이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 보고 군사적 우위를 계속 유지하려면 더 좋은 폭격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에 2차 세계대전의 승리가 확실함에도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이 사업의 미국 유수의 항공 업체들이 앞다퉈 참여하여 노스 아메리칸 사가 B-45를, 콘베어 사가 B-46을, 마틴 사가 XB-48을 개발하였습니다.
흔히 이를 '1945년 그룹'이라 하는데, 이 중 B-45가 1948년 제일 먼저 실용화되었는데요. 최초의 4발 제트 폭격기의 타이틀을 얻은 B-45는 영국 공군도 채택했고 한국 전쟁에도 참전하였는데, 특히 한반도 배치는 유사시 만주나 중국 본토에 대한 핵 공격까지 염두에 두었던 조치였습니다.


B-47은 미국 최초의 제트 전략폭격기로, B-17과 B-29/B-50를 잇고, 대체하였습니다. 대형 제트기 최초로 후퇴익을 적용하였으며, 제네럴 일렉트릭 J-47 터보제트 엔진 6기를 주익 하부에 포드 형태로 장착한 디자인은 후계기인 B-52 스트라토포트리스는 물론 보잉 707을 비롯한 제트 여객기들의 디자인이 완성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당시 미 공군의 제트 중폭격기 도입사업에 참가하여 B-47과 경합했던 노스 아메리칸의 B-45, 컨베이어의 XB-46, 마틴의 XB-48은 B-47의 적절한 혁신성에 밀려 패배합니다.


B-36과 동일한 K-4 폭격 조준장치를 장비하여, 동일한 작전능력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가느다란 날개와 동체가 주는 인상과는 달리 B-29와 비슷한 크기를 가진 대형기로, B-29의 20,000파운드를 능가하는 25,000파운드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었습니다. 이론상 500파운드 기준으로 최대 28발까지의 통상폭탄을 탑재할 수 있었으나, 그보다는 2발의 MK.15 원자폭탄을 탑재하는 핵투발 전력으로서의 능력이 더욱 중시되었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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