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2005


제 2차 세계대전때 피아트 사, 마키 사와 함께 주력 전투기 사업에 참여했던 레지아네(Reggiane) 사 기종으로, Re. 2005를 비롯한 계열기종들은 피아트와 마키와는 조금 다른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탈리아의 안습한 공업력으로 대부분 소수 채택 혹은 무관심으로 인해 탈락했습니다.


레지아네 사는 이탈리아 공군이 요구하는 신형 고출력 엔진을 단 전투기 개발에 참가했으며 이전에 개발한 기체의 컨셉을 이어받은 멀티롤(Multi-Role) 기로 기획했습니다. 제일 먼저 장착된 엔진은 자국제 이소타-프라스키니(Isotta-Fraschini) 제타(zeta) R.C. 24/60엔진이었는데, 복잡했고, 고장이 심한데 비해 출력은 겨우 1,250마력 수준이었습니다. Re. 2004는 이소타-프라스키니 엔진을 단 시제기로 당연히 1대만 만들어 보고 끝이 났지요.


이후 이탈리아는 당장이라도 신형 고출력 엔진을 구하기 위해 독일에 가서 라이센스 허가를 받으러 갔고 간 김에 완성된 엔진 몇 개도 사오면서, 기존의 Re. 2001를 개량해서 DB 605의 이탈리아 버전인 티포네(Tifone)엔진을 장착한 Re. 2005를 개발해서 1942년, 첫 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1943년, 다급해진 이탈리아가 신형 전투기 사업에서 마키, 피아트, 레지아네 3사의 생산허가를 내면서 채택이 되었는데, Re. 2005는 총 48대 생산되었습니다. Re. 2005는 시제품 생산 이후 실험을 명목으로 실전에 참가하기도 했는데, 1943년 3월 에이스 파일럿인 마지오레 비토리오 민구치(Maggiore Vittorio Minguzzi) 22° Gruppo의 비행단장이 믿을 만한 편대원 1명과 함께 Re. 2005 2대가 출격했습니다. 이 때 미국의 B-24폭격기와 교전했는데, 3정의 MG 151 기관포의 출중한 화력과 DB 605의 출력앞에 매료되었습니다. 평가에 따르면 "화력은 적 폭격기를 격추하는데 충분하며, 최고속력은 C. 202 폴고레와 30km/h정도 차이지만, 실제 몰아보니 C. 202가 한번 공격 할때 Re. 2005는 2번 공격할 수 있다." 라고 합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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