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234
Arado Ar 234 'Blitz' 혹은 'Hecht'(각각 번개, 장창이라는 뜻)는,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등장한 전 세계 최초의 제트폭격기, 제트정찰기입니다. 이 두 가지를 혼합시킨 제트정찰폭격기로 폭탄을 탑재하고 비행하면 폭격기, 폭탄 없이 비행하면 정찰기이지만 정찰기로 시작했습니다.
Ar 234는 제트기답게 속도가 매우 빨랐고 기동성도 만족할 만했으나, 이륙거리가 길어 이륙 도중 사고가 자주 발생했습니다. 이를 방지해보고자 액체연료 로켓을 이용하여 이륙 거리를 줄이는 RATO가 쓰였는데요. 엔진 옆에 달린 계란형 물체로 로켓 연료 소진 후 이탈시켜 쓸데없는 항력을 막았습니다.
그러나 Me 262급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고속 제트정찰기를 개발한다는 보고받은 히틀러는 또 카메라 대신 폭탄을 달아 폭격기로 생산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초도비행은 1943년(Me 262는 1942년)에 진행했고 양산은 1944년 중순부터 시작됩니다.
문제는 Ar 234가 Me 262와 같은 유모 004 제트엔진을 쓰기 때문에 결국 절실한 순간에 필요한 제공 전투기 생산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점입니다. Me 262는 1400여대가 생산되었는데, 그 1/7정도인 210여대의 Ar 234 B형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주로 정찰 임무에 투입되어 폭격기라는 이름은 유명무실했습니다. 가끔식 폭탄을 장착하고 임무에 돌입하면 특유의 고속으로 거의 격추시킬 수 없는 무서운 폭격기가 되기도 했지만 명중 문제 및 폭장량 문제에다가, 기체가 비행할 하늘이 전부 점령당했기 때문에 별로 폭격기로 활약은 하지 못 했습니다. 또한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영국 상공을 넘나든 최후의 독일 항공기이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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