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경기엔 발상의 전환을
아무리 좋은 제품을 출시했다 해도 고객이 제품에 대해 얼마나 잘 인식하고 있느냐는 것이 제품이 살아 남을 수 있는 중요 변수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다른 면에서는 고객이 오
랫동안 갖고 있던 고정관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고정관념 깨기는 리마케팅의 기초 공사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밀러’의 라이트 맥주(저칼로리)에 대한 소비자의 고정관념은 소심한 사람들이 마시는 맥주, 혹은 여성스러운 맥주로 인식돼 있었다. 이러한 고정관념을 리마케팅 시 운동선수를 모델로 쓰고, 배가 덜 부르기 때문에 애주가들이 더 많이 마실 수 있다는 개념을 도입하여 고정관념을 변화시킴으로써 성공시킨 바 있다.
소비자들은 하나의 제품에 대해 나름의 제품 군을 구분 짓고 그에 따라 구매하는 성향이 있다. 따라서 잘 판매되지 않는 제품이 있다면 소비자가 느끼는 제품 군으로 옮기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주스 내지는 일반 소다 음료로 인식돼 오던 세븐업의 경우, ‘Uncola캠페인 전략’을 통해 신세대를 위한 청량음료이며 콜라가 가지지 못한 맛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는 내용으로 마케팅 제품군을 변경하여 성공한 바 있다.
또한 목표고객에 대한 반응이 없다면 재빨리 다른 목표 고객을 찾아 이동하는 작전도 필요하다. 여성용으로 출시했다가 시장 점유율이 극히 낮아 실패한 말보루 담배는 광고를 카우보이의 생활 속에 접목시켜 남성미를 나타냄으로써 고객을 남성층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