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리 페이지 핼리팩스


숄트 스털링 이후 나온 영국의 중(重)폭격기로, 원래는 벌처(Vulture) 엔진을 사용하는 쌍발 폭격기로 계획되었으나 벌처 엔진의 성능에 문제가 생기자 대신 롤스로이스 멀린 엔진 4개를 장착하기로 했습니다. 이 서류상 스펙이 마음에 든 영국 공군이 미리 100대를 주문하면서 핼리팩스가 개발되었습니다. 종전 후에도 생산되었고 다양한 회사의 공장에서 만들어져서 최대 생산량을 자랑할 때는 거의 1시간당 1대 수준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영국이 스털링으로 중폭격기라는 개념을 잡았다면 핼리팩스는 중폭격기 설계의 기본이 되었고, 이는 아브로 랭커스터로 이어진다. 1941년에 실전 투입되었으며 거의 미국의 B-17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며 독일에게 불벼락을 선사해주었습니다.


핼리팩스는 1941년 3월에 첫 실전 투입이 되었고 르 아브르 폭격으로 시작해서 주로 야간에 독일에 대한 공습을 했습니다. 핼리팩스는 빠르게 블렌헤임이나 웰링턴, 햄든과 같은 중(中)폭격기를 대체해갔는데요. 브레스트항을 폭격해서 샤른호르스트를 놀래키기도 했지만 당시 수평폭격의 명중률은 아주 좋지 못 했고, 이는 곧 상층부에서 중폭격기에 대한 불신이 늘어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1943년에 시칠리아에 상륙할 때 지상군을 지원하러 가기도 했으며 노르망디 상륙작전 때도 벌떼같이 와서 독일군 머리 위에 폭탄비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핼리팩스는 대전동안 82,733번의 작전에 동원되어서 224,207톤의 폭탄을 투하했고 동 시기에 1,883대가 격추되었습니다. 전후 핼리팩스는 민수용으로 사용되어 영국의 주요 여객기로 사용되었고 프랑스나 인도, 이집트, 파키스탄등은 군용으로도 사용했으며, 1961년 파키스탄에서 퇴역하면서 핼리팩스의 폭격기로써의 사용은 끝이 납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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