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커스 F.B.5 건버스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군이 사용한 복좌 복엽기이며, 제식 명칭보다는 건버스(Gunbus)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졌습니다. 이 복엽기는 100마력짜리 놈 모노소파프(Gnome Monosoupape) 로터리 엔진을 뒤에 달고, 기수에는 관측수 혹은 조종사가 직접 조작하는 루이스 경기관총으로 무장하여 공대공 전투에 알맞았는데요. 빅커스 건버스는 전투기라는 카테고리의 군용기를 탄생시킨 기종 중 하나였습니다.
세계 최초로 제작된 전투기라고도 불리는 건버스는 사내 명칭 빅커스 타입 18B에 디스트로이어라는 애칭으로 불린 프로토타입에서 시작되었으나, 이 원형기는 에어쇼에서 시범 비행을 선보이다가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빅커스는 1912년에 적국의 정찰기들을 돌아가지 못 하도록 격추시키려는 개념에서 시작된 전투용 항공기를 실험했습니다. 첫 번째 작품인 디스트로이어는 그렇게 부서져 버렸으나, 곧 파르망 방식의 프로펠러를 뒤에 배치하는 설계를 도입하면서 개량을 거듭했는데요. 차례로 이어진 개량형 중에서 F.B.5가 유명세를 타며 생산도 많이 되었습니다.
F.B.5는 224대가 생산되었는데, 영국 빅커스에서 119대, 프랑스와 덴마크에서 각각 99대와 6대가 제작되었습니다. 그 이후, 이에서 더욱 개량을 거친 F.B.6가 등장했지만, 이 기체는 실험에서 그치고 말아 1대만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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