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코 DH.2
영국이 제1차 세계대전당시 사용한 푸셔(pusher)형(프로펠러가 기체 후방에 존재하여 기체를 밀어내며 비행하는 방식) 단발 단좌 복엽 전투기로, 꼬리 부분이 프로펠러를 피해서 만들어졌고 바람이 잘 통하게끔 뼈대로만 이루어져 있는 특이한 구조를 가졌습니다.
해당 전투기의 무장은 7.7mm 루이스 경기관총 한 정이 표준으로 장착되었으며, 사방으로 움직이는 전투기를 쉽게 공격할 수 있도록 조종석 내부에 한해서 정해진 세 곳의 위치에 탈부착이 가능하게끔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17.5 파운드(약 7.9kg)나 되는 물건을 탈부착하는건 육체적으로 굉장히 힘든 일이었고, 비행에 집중해야하는 조종사의 정신을 산만하게 만들 뿐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시행착오는 DH.2 전투기로 몇 차례의 교전을 치루고 살아남은 연합군 조종사들 덕분에 해결될 수 있었습니다. 조종사들은 기관총을 직접 움직여서 적기를 공격하는것 보다 비행기를 직접 조종해서 적기를 조준하는게 더 효과적임을 알아냈으며, 이런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관총을 기수 가운데에 고정시키는 파일럿들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고위 당국은 전투기를 멋대로 개조하는 행위를 금지 시켰다고 합니다. 명령에도 불구하고 많은 파일럿들이 기관총을 기수에 고정시키는 작업을 진행시켰다고 하며, 나중에는 러뉴 호커(Lanoe Hawker) 소령이 기관총을 고정시키는 클립과 정확도를 높인 조준기를 개발하면서 DH.2 전투기의 기관총은 기수 가운데에 고정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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