솝위드 삼엽기


제1차 세계대전 영국에서 운용했던 단좌 삼엽전투기로, 솝위드 항공사에서는 자체적으로 투자를 하여 삼엽기를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동체나 꼬리 부분은 솝위드 펍 초기모델을 그대로 참고했으나, 수석 엔지니어 허버트 스미스는 여기에 주익을 세 쌍씩 설치하는 독특한 설계를 적용했습니다. 이는 조종사들의 시야를 좀 더 넓혀주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합니다. 더불어 익폭을 줄이고 익면적을 늘리는 방식을 채택하고, 세 쌍의 날개에 모두 보조익을 장착하는 등 기동성은 물론 상승력까지 강화시키는 설계가 들합니습니다.
1916년 12월 제1 해군 비행중대에 배치된 솝위드 삼엽기는 1917년 초까지는 별다른 활동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비행중대가 재배치되고 1917년 봄 동안 대부분의 비행중대가 삼엽기로 무장하면서 전장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는데요. 첫 데뷔전은 됭케르크에서 치뤘는데 당시에는 경이롭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의 상승률과 선회력을 선보이며 알바트로스 D.III기를 농락했습니다. 이 깜짝병기의 등장은 독일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국내 항공사에 공문을 보내 삼엽기 개발을 독촉할 정도였지요.


하지만 솝위드 삼엽기의 활약기간은 다른 기체이 비하면 짧은 편이었습니다. 삼엽을 설치함으로 인해 발생한 생소하면서도 복잡한 구조는 수리가 어렵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날개를 분리하지 않으면 연료 보급도 어렵다는 골치거리가 있었으며 구조적 강도가 약하다는 점 역시 문제로 지적되고 있었으며, 실제 강하 도중에 날개가 부러졌다는 보고가 간간히 올라왔을 정도였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문제는 야전에서 와이어나 케이블을 추가하는 식으로 개조하기도 했지요.
이런 문제점 이외에도 솝위드 펍의 설계를 거의 그대로 유용했던 까닭에 후달리는 엔진 출력과 이로 인해 무장이 기관총 1정에 불과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었습니다. 중간에 기관총 두 정을 설치하는 시도가 있긴 했으나 결국 성능 저하로 인해 취소되었는데, 나중에 엔진을 교체하고 두 정의 기관총을 설치하는 시도 역시 진행됐으나 생산 지연으로 이어지는 바람에 역시 취소되었으며, 결국 솝위드 카멜이 배치되면서 하나 둘 일선에서 물러나기 시작했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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