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포르 시리즈
1902년 프랑스의 뉴포르-뒤플레(Nieport-duplex) 사는 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였지만 1909년에 회사명을 Société Générale d'Aéro-locomotion로 바꾸면서 항공 산업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항공 산업에 뛰어 들면서 야심차게 만든 첫 번째 항공기는 홍수 때문에 파손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곧 두 번째 항공기를 개발합니다.
Société Générale d'Aéro-locomotion사는 이후 회사를 만들고 운영하던 뉴포르의 형제들 중 에두아르(Edouard)와 샤를(Charles)이 사고로 죽고, 운영자와 디자이너, 사명이 바뀌는 등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기존에 개발하던 항공기를 계속 개발해나갔습니다. 그 와중에 수석 디자이너를 맡은 귀스타브 들라주(Gustave Delage)가 경주용 일엽반기의 개발을 시작했으며, 들라주가 만든 이 경주용 비행기가 공중전 사의 한켠을 당당히 차지하게될줄은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들라주는 1914년 고든 베넷 경기(Gordon Bennett trophy race)에 사용할 경주용 비행기를 야심차게 개발하고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1차대전이 발발하면서 고든 베넷 경기가 취소되어 버립니다. 때문에 들라주는 레이싱 용으로 개발하던 항공기를 군용으로 사용할 2인승 비행기로 개발하기 시작하는데, 이 항공기가 바로 뉴포르 전투기의 전신인 뉴포르 10 정찰기였지요.
뉴포르 10 정찰기와 이후에 만들어지는 뉴포르 시리즈의 전투기들은 아랫 날개가 윗 날개 보다 훨씬 작은 일엽반기 형태로 제작된 덕분에 기동성은 꽤 좋았지만, 날개를 지탱하는 지지대의 모양이 V자 모양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날개의 내구성이 빈약해지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들라주는 날개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서 추가로 날개 사이를 와이어로 단단히 고정시켜서 내구력을 향상시켰는데, 가느다란 와이어를 사용한 덕분에 무게가 많이 증가하지 않았고, 조종사의 시야도 방해하지 않는 등 여러가지 이점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애초에 레이싱용으로 개발되던 비행기를 2인승 항공기로 변경하다 보니 크기가 커진것은 물론이고, 기체의 중량도 증가했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되던 엔진이 제출력을 못내는 문제점이 생겼습니다. 때문에 뉴포르 10 정찰기를 운용한 비행대대의 정비공들은 무게를 줄이고자 조종석의 앞 부분을 덮어버리는 간단한 개조를 가하여 1인승 복엽기로 운용하곤 했는데, 간혹가다 윗 날개의 중앙에 한 정의 루이스 경기관총을 장착해서 전투기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2인승 정찰기의 역할 이외에도 1인승 전투기로서도 활약할 가능성을 보여준 덕분에 이후에 개발되는 후계기들도 두 가지 계열로 나눠져서 개발되는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2인승 정찰기의 역할을 계속 수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뉴포르 12 정찰기는 기체 크기를 좀 더 키우면서 엔진 출력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며, 반대로 뉴포르 11 전투기는 뉴포르 10의 사이즈를 작게 줄여서 무게를 줄이고 기동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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