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5
제1차 세계대전당시 영국 왕립 항공 조병창(Royal Aircraft Factory)에서 개발된 단좌 복엽 전투기로, 독일군이 보유한 어떠한 전투기들보다도 빠른 속도를 지닌 영국군의 고성능 전투기였습니다.
항공기가 점차적으로 병기로의 이용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 예상했던 RAF의 전신인 Army Balloon Factory(육군 기구 제조소)의 S.E.1 복엽기를 기반으로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항공기들을 개발했습니다. 여러 항공기들을 개발해 온 핸리 폴랜드는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S.E.5의 시제기를 개발하게 되는데, 해당 항공기는 그 동안 폴랜드가 개발해왔던 항공기들의 장점들을 적절히 섞어놓은 것 같은 성격을 지녔습니다. 그 예로 고속성을 중시해서 개발된 새로운 시험기에는 프랑스의 스패드 전투기에서 검증된 200마력 출력의 히스파노-수이자 8a 엔진을 사용하기로 결정되었고, 항공기의 항력을 줄이고자 컨트롤 와이어들을 모두 기체 내부에 수납해서 최대한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경험이 적은 조종사들이 조종하기 쉽도록 기동성과 비행 안정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기동성을 높이고자 주익의 윗 날개와 아랫 날개가 상당한 상면각을 지니도록 제작했고, 넉넉한 크기의 보조날개를 위, 아래 날개에 모두 장착시킴으로써 조종반응도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꼬리 날개에는 입사각을 변경시킬 수 있는 스태빌라이저를 장착해서 조종석에 있는 손잡이를 이용해 꼬리 날개의 입사각을 변경시킬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덕분에 비행중 꼬리 날개의 입사각을 적당하게 변경해주기만 한다면 조종간에서 손을 뗀 상태로도 수평 비행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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