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7F 타이거캣


미국 해군이 제2차 세계대전 중에 개발한 쌍발 함상 중전투기입니다. 설계는 그루먼 사로, 채용되지 못했던 XP-50/XF5F 스카이로켓의 경험을 살려 만들었습니다. 레시프로 엔진을 탑재한 쌍발함상전투기가 제식 채용된 것은 극히 드문 사례입니다.
미 해군은 일본과의 전쟁을 대비하여 건조계획을 진행중이던 대형 항공모함(이후의 미드웨이급 항공모함)에 탑재할 쌍발함상전투기를 그루먼 사에 의뢰했습니다. 그루먼 사는 이전에 쌍발함상전투기 XF5F 스카이로켓과 스카이로켓의 육군전투기형인 XP-50을 개발한 적이 있으며, 채용은 되지 않았지만 많은 기술을 축적하여 이 계획에는 최적이라 여겨졌습니다.


해당 항공기는 쌍발의 대형전투기이며, 제공 임무 뿐만 아니라 지상공격임무나 대함공격임무도 시야에 넣고 있었는데, 그 덩치 때문인지 어뢰의 장비도 검토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무장은 12.7mm 기총 4정을 기수에, 20mm 기관포 4문을 주익에 장비하고 있습니다. 개발 당시의 함재기로서는 꽤 대형이지만 2,100 마력의 쌍발 엔진 덕분에 기동성은 좋으며 최대속도는 740km/h에 달합니다.
1941년 6월 프로토타입 2대의 개발계약이 맺어져 사내명칭 G-51로서 개발이 시작되었으나 태평양 전쟁이 발발했기 때문에 첫 비행 전에 해병대용으로 500대가 발주되어 F7F-1의 제식번호가 붙여졌습니다. 시작기는 1943년 11월 2일에 첫비행했는데, 해군에서 그루먼 사에 우선 F4F, F6F 등의 생산을 우선시할 것을 요청했기 때문에 F7F의 생산은 뒤로 미루어졌습니다. 그 결과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몇 대가 취역했지만 실전을 경험하지는 못하고 전쟁이 끝났습니다.
생산계약은 250대에 그쳤지만, 생산 그 자체는 전후 1946년 11월까지 계속되었고 다양한 파생형과 개량형이 개발돼 6.25 전쟁에 투입되어 야간전투기 및 전술정찰기로 활약했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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