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TB2D 스카이파이렛


더글라스 사에서 만들어 테스트했던 뇌격기로, 함재기 명칭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정식채용은 되지 않았습니다. 2중 반전 프로펠러를 가졌으며,  3.6톤이라는 어마어마한 폭장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폭장량을 감당하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체의 대형화는 필수적이었고, 결국 에식스급 항공모함과 미드웨이급 항공모함에 탑재할 것을 전제로 만들어졌습니다. 함재기의 대형화로 인해 그 이전에 만들어진 항모는 비행갑판이 작아 운용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험기만 2대 만들어서 몰아보는데, 막상 2차 세계대전도 끝났고 뇌격기의 컨셉 자체가 구식이 되어 모두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미드웨이급 항공모함의 건조가 늦춰진 것도 한 몫 했다고 합니다.


미드웨이급 항공모함이 처음 발주된지 4일 뒤인 1943년 10월 31일 더글라스 사는 TB2D 스카이파이렛이라는 제식명을 부여받은 시험기 2기 제작 계약을 맺었습니다.
엔진은 프랫&위트니 사의 R-4360 와스프 메이저 28기통 공랭식 엔진을 장착하였으며 제일 특징적인 이중 반전 프로펠러를 장비하게 되었습니다. 파워풀한 엔진과 프로펠러에 힘입어 어뢰 4발과 그에 상당하는 양의 폭탄을 날개 아래의 파일런에 장착할 수 있었습니다. 자체 방어용 무장으로 20mm 기관포를 양 날개에, 12.7mm 기관총을 기체 상면 포탑 형태로 장비하였습니다.
단발 함재기로는 당대 가장 큰 축이었으며 TBF(M) 어벤저의 폭장량보다 4배 더 많이 무장을 탑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능과는 무관하게 예산도 제한되어 있었으며, 1944년 5월 20일에는 개발 취소 권고까지 내려질 정도로 개발 여건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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