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D 돈틀리스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더글라스(Douglas)에서 개발하여 미국 해군 항공대에서 운용하였던 급강하폭격기로, 항공모함 함재기로도 운용되었고, 해병대가 지상기지에서 운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별명인 Dauntless의 뜻은 기종의 생애에 걸맞는 "불굴"입니다.
속도는 좀 느리지만, 급강하시 안정성이 높고 자로 잰 것처럼 정확한 폭격이 가능하여 파괴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날개에 난 '치즈 플랩'이라고 부르는 특유의 구조 덕분이었습니다. 해당 플랩의 성능은 굉장히 우수해서 이후 커티스의 헬다이버도 동일한 방식의 에어브레이크를 채용합니다. 후방석에 기관총좌를 장착하여 방어를 하도록 함으로써 생존성까지 높일 수 있었습니다. 실제 전투가 벌어질 때마다 이 후방기총에 격추당한 일본기들이 최소 1 ~ 2기 이상은 있다고 합니다.


태생이 급강하폭격기라 기본적으로 12G에 달하는 중력 압박도 버틸 수 있는 튼튼한 설계와 의외로 뛰어난 조종 성능을 갖고 있어서 종종 일본군의 항공기들과 직접 전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돈틀리스가 전투를 했던 가장 유명한 해전 두 가지로는 산호해 해전 당시 부족한 전투기 숫자를 메우기 위해 뇌격기 요격에 동원된 것과 로호 작전(라바울 항공전) 때 다른 미군 항공기들과 함께 일본기 사냥에 끼어든 것이 있습니다.
이처럼 튼튼한 기체와 '폭격기'라고 우습게 여기기에는 범상치 않은 기동성 등의 요인으로, 돈틀리스는 태평양 전쟁동안 활동한 미 해군의 전투용 항공기 중 가장 적은 손실 비율을 기록한 기종이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공격기나 폭격기의 손실율이 전투기 등에 비해 높으며, 특히 태평양 전쟁의 전반기에서 중반기 동안 미 해군이 겪은 어뢰 스캔들 덕분에 돈틀리스의 급강하 폭격이 미 해군 항모기동부대의 주된 타격 수단이 될 수밖에 없었던 점을 생각해 본다면 꽤 놀라운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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