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D 디스트로이어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 더글라스에서 개발한 급강하폭격기 겸 뇌격기입니다.
아직 태평양 전쟁이 터지기 이전인 1941년 6월 20일, 미 해군은 더글라스에게 기존의 SBD 돈틀리스 급폭기와 SB2C 헬다이버 급폭기를 한꺼번에 대체할 신형 함상공격기를 주문하게 됩니다. 이에 더글라스의 항공설계 기술자였던 에드워드 하이네만(Edward Henry Heinemann, 1908~1991)은 역갈매기형 주익의 2인승 단발 기체를 선보이는데, 이는 XSB2D-1이라 명명됩니다.


XSB2D-1은 혁신적인 기체였습니다. 당시 보편적인 랜딩 기어 구조였던 테일드래거(tail dragger) 방식을 탈피하여 트라이씨클(tricycle) 방식을 채택해서 착함이 F4U 콜세어와 다르게 편했으며, 후방사수는 원격조작 되는 상,하부 기관총좌를 선택하여 사격할수 있었습니다. 기체 배면에는 내부 폭탄창이 위치해 있고, 주익 하드포인트와 폭탄창을 합쳐 최대 4천 2백 파운드(1,900kg)의 폭장이 가능한데 이는 SB2C 헬다이버의 두배에 달하는 페이로드였습니다.
이후 1943년 4월 8일, XSB2D-1의 초도비행이 실시되었는데, 뛰어난 퍼포먼스로 미 해군 관계자들을 감탄하게 만들었습니다. 미 해군은 "비행성능이 상당히 괜찮은데 차라리 1인승 공격기로 만들어서 짜투리 공간을 기체 개량에 사용하면 어떨지?"라고 1인승 공격기 요구의사를 타전해왔고, 후방사수석과 기관총좌를 철거하고 추가장갑과 연료탱크를 증설한 1인승 공격기 모델인 BTD-1이 1944년 3월 5일 초도비행에 성공합니다.


해당 기체는 1944년 6월부터 미 해군에 인도가 시작됐지만 겨우 1년 후인 1945년 8월, 태평양 전쟁이 종전되면서 총 28대 만이 인도되었습니다. 이후 개발되는 더글라스 A-1 스카이레이더의 초석이 되는 공격기인데, 현재 조지아주 Rome소재 Museum of Flight에 소장된 1기가 유일한 현존 기체이며 박물관은 복원작업에 착수 예정입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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