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1K-J 시덴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 해군의 국지전투기. N1K 쿄후에서 플로트를 떼어내서 만들었습니다. 일본 해군항공대의 전투기 명명방식에 따라 원래 수상전투기였던 쿄후를 개조한 기체이므로 코드명은 J(숫자)K가 아닌 N1K-J가 되었습니다. 연합국 코드명은 "조지(George)"입니다.
일본군의 사정이 워낙 급했기에, 이 전투기는 아직 마무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급하게 양산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파일럿들의 불평이 많았지요. 쿄후가 수상기 중에서는 나름 좋은 편이어서 비행기는 나름 멀쩡한 기체가 나왔는데, 정작 성능이 제로센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라 불평이 나온 게 당연한 상황입니다. 또 랜딩기어가 들어가는 게 너무 느리고 고장도 잦아서 비판을 받았지요. 개발자도 억울했는지 교본에 "급하게 개조된 기체라 개량 가능성이 높다"라고 해놓았습니다.

이 문제를 대폭 개선한 것이 시덴 카이인데, 중익형의 날개를 저익형으로 개량하여 랜딩기어의 길이를 줄였고, 덕분에 이제는 복잡한 장비를 랜딩기어에 넣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이와 함께 외형도 바꿔서 세세한 결함을 개선하였습니다. 또한 불필요한 부품을 최대한 줄여서 시덴 11형 대비 부품수가 약 65% 정도로 줄어들었고, 양산성이 향상되었습니다. 이를 두고 시덴/시덴카이의 아버지인 키쿠하라 시즈오 기사는 전후 이를 '설계자로서 만족스러웠다'라고 술회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1944년 말부터 소량이 임시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했고, 해군 측은 시덴改에 큰 기대를 하여, 총 11,800대의 생산 계획을 세워서 1945년 1월에 정식 양산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 총 양산된 숫자는 428대였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