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6A


아이치 항공기가 생산한 일본군 해군의 수상정찰기 겸 급강하폭격기로, 연합국 코드명은 "폴(Paul)"입니다.
즈이운이라고도 불리는 해당 기체는 속도 측면을 중심으로 한 고성능을 실현하기 위해 동체와 주익이 날렵하게 되어 있습니다. 플로트 지주 부분에 급강하폭격용 다이브 브레이크를 갖추고 있었는데, 수상기로서는 세계 최초의 장비였습니다. 다이브 브레이크는 지주 양쪽에 설치되어 있어 사용시 좌우로 여는 형태의 것이었급니다. 주익은 공중전 플랩을 장비하고 있어 단순히 수상 폭격기뿐만 아니라 급강하 폭격기로서도 이례적인 것입니다. 물론 급강하 폭격기는 전투기를 어느 정도 겸해 공중전을 한 경우도 많지만, 공중전 플랩까지 채용하는 경우는 즈이운 말고는 없었고, 이 기체가 어떻게 다용도 성능을 추구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양산형에서는 엔진이나 무장의 강화 외에 기체 구조의 강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급강하 때 공중분해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다이브 브레이크에 슬릿 모양의 구멍을 뚫는 개수도 행해졌습니다.
또한 SBD 돈틀리스에 준하는 성능을 지녀 수상기 중에선 이례적으로 전력으로써의 가치가 높았습니다. 게다가 당시 수요에 비해 항모가 부족했던 일본해군으로서는 비행갑판 없는 함정에서도 발진가능한 수상기에 폭격기능이 있다는 것만해도 큰 메리트였으며 적 수상기는 물론 적 함재기와도 어느정도 공중전까지 수행할 수 있었던 이상적인 물건이었습니다. 따라서 전투 항공 초계(CAP)에 매우 적합했습니다.
그러나 생산량이 적다는 점과, 해상 초계용 항공 레이더의 부재로 실전투입과 성능을 더 끌어올릴 기회가 소멸되어 가치를 증명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ASV Mk.II와 같은 초경량 초계용 항공 레이더의 부재는 필리핀해 해전에서 E13A와 F1M 수상기의 야간 색적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졌음에도 육안 색적에 의존하여 적의 주력함대를 포착하지 못한 경우가 잦았으므로 모처럼 다목적 플랫폼으로 설계된 즈이운에게 가장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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